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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사진

미소띠움 2007. 3. 15. 11:57
봄이 오면 나는 사진을 찍으려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갑니다.

꽃이나 풍경 그 자체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기대입니다.

겨울에 삭막했던 곳에 새 생명의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며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는 것과

그냥 꽃이 있다고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봄에는 현상만 보면 사진 찍기가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봄 가뭄으로 꽃은 금방 말라버리고, 바람이 불어 흔들리며,

황사 때문에 늘 희뿌옇곤 하지요.

그러나 이면의 세계를 보면 그것이 더 귀해집니다.

목마름 가운데서도 피는 꽃이요, 흔들리는 모습은 동적인 모습이 되고,

배경이 흐려져 더 근사한 풍경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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