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얼마 전부터... 본문

Diary/Diary

얼마 전부터...

미소띠움 2007. 3. 29. 11:29

맘이 넘 심난하다.
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오셔서 지후를 집에 데리고 왔더군.
시간이 11시인지라 우리 이뿐 지후는 자고 있었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맘이 심난할까.
아니 심난이라기보단 얼마 전 나를 너무나 괴롭혔던 우울증이 다시 고개를 쳐든 것 같다.
어제밤엔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별의 별 생각을 다하고...ㅠㅠ

출근하기 전 엄마와 잠시 얘기를 나눴다. 집얘기.
지금 나 혼자 살고있는 이곳은 6월 중순경에 전세 계약이 끝난다.
엄마는 내가 태어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금도 엄마와 작은 누나가 잘 살고있는 이태원 나의 고향집을 파시고 내가 살고있는 낙성대로 오시기로 했다.
이유인 즉, 지후 어린이집이 여기에 있고 큰누나도 이 근처에 살고있기에...
낙성대로 오셔서 빌라 좀 큰 것으로 구입한 후 엄마랑 작은누나랑 나랑 울 지후랑 오손도손 사는 것...
그래서 이태원집을 내놓은지 꽤 되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
결혼 후 산 용인의 아파트도 내놓은지 꽤 되었는데 역시 감감 무소식.
요즘 정부서 집값잡는다고 난리를쳐서 더 가격을 내려도 안되네.

그래서 아침에 겸사겸사 생각한 것이.
나랑 지후랑 단 둘이 사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정말 이러면 지후한텐 너무나 미안한 일이되지만
지금 처럼 일이 계속 꼬이고, 엄마 또한 40년 넘게 사셨던 이태원을 포기하고 이곳으로 오라 하기도 내 맘 안편하고.
내가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지후 씻기고 밥먹이고 같이나와 지후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퇴근할때에는 어린이집에서 지후 한 8시까지 봐달라 말하고 내가 데리고 가면...그럼 되겠지 머.
정 이게 안된다면 몇 시간 지후 봐줄 수 있는 분을 알아보던가.

휴....
지후야 너무 미안해.
그런데 아빠는 이렇게밖에 할 수가 없구나...


2007/03/07 - [나의 생각/2007년] - 우울증이 밀려온다...
2007/02/28 - [나의 생각/2007년] - 오늘 왜 이러지?

'Di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소리  (0) 2007.03.29
칭찬  (0) 2007.03.29
아름다운 당신께 바람의 속삭임을 전합니다  (0) 2007.03.27
힘없는 울 지후  (0) 2007.03.24
사랑의 기회  (0) 2007.03.2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