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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게 용기를 주세요

미소띠움 2007. 6. 21. 22:25


몸도 마음도 피곤하구나...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부터 장마라더니 정말 그렇긴 하나 보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의 상태는 엉망이다.
30일 방 빼주는 것을 기준으로 집의 모든 가구와 살림살이 등을 팔고 있기에...
첫날인 저번 주 토요일엔 냉장고, 세탁기, 밥솥 등이 팔려서 난 이제 집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고, 이번 주에는 가장 큰 장롱이 나가서인지 집의 상태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워졌다.

어젯밤, 퇴사하는 경환이를 위해 직원분들과 양재서 회식을 했다.
난 차가 있어서 술은 안 마시고 사이다를 마셨는데 집에 오는 길에 태욱이형한테 전화가 왔다...집에서 재워달라고...
전화를 받고, 난 집에 오고, 잠시 잠을 청한 후 다시 형의 전화를 받고 마중 나갔다가 형과 함께 울 집에 도착.
집에 들어오자마자 눈이 동그래지는 형의 모습...ㅋㅋㅋ
난 간신히 형을 안심시킨 후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형한테 머리 몇 대를 맞은 후 잠이 들었다.

...

몇 일전 퇴근 후 집을 보러 동네를 순회한 적이 있었다.
오늘이 목욜이니깐 그날이 아마 월욜쯤 되었네.
집을 보러 다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집도 없고, 또한 앞으로 어케 살아갈지도 막막함에 어깨가 무거워지면서 온몸의 힘이 쫘르륵...
아침에 출근하면서 지후 바래다주고, 어린이집 끝나고 내가 퇴근하기까지의 시간에 지후 봐주시는 분 그리고, 퇴근 후 지후와 저녁 먹고 씻고 책 읽어주면서 재우기까지...
우리 지후가 바뀔 환경에 큰 충격 없이 잘 견뎌주기만 바랄 뿐.

하느님...제게 용기를 주세요...

요즘 우리 지후는 놀이터에 쏙 빠졌다.
저번 주에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ㅠㅠ
점심 먹고 잠깐 쉬는 1시간 3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정말 계속 놀이터에서 놀았다.
ㅋㅋㅋ
이쁜 녀석...좀 컷다고 이젠 다른 형들 쫒아다니면서 놀지않나, 예전엔 못하던 놀이도 잘하네...이쁘다...너무나...이쁘다...

지후 엄마...
저번 주 화요일 법원에 가서 이혼 서류 접수하고,
7월 3일에 다시 한번 갔다가 7월 마지막쯤에서 정말 완전 남남이 되네...
나한테 참 잘해주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성격차이로 헤어짐.
지후라는 나의 보물을 선물해 줘서 정말 고맙고,
몸도 않 좋으니 건강 잘 챙기면서 잘 살기 바래요.
언젠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기도할게요.
부탁이 있다면, 그렇지않을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우리 지후와 떨어져 지낸다고 우리 이쁜 지후 잊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지면 그땐 그대의 삶을 위해 지후는 잊어주세요.
그때쯤이면 지후와 나는 행복하게 웃음꽃 피우며 잘 살고 있을테니까요.
항상 건강하며 행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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