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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를 떠나며...

미소띠움 2007. 6. 30. 13:20


나의 고향 이태원...

어제 드디어 낙성대를 떠나 나의 고향 이태원으로 왔다.
저번 주 장순이의 도움으로 대다수의 짐을 큰누나댁으로 옮겼었고 오늘 그 대단원의 마지막 짐을 싣고 이태원으로 왔다.

당분간 내가 지낼 곳 이태원.

낙성대 집을 마지막 나올 때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공간과, 살면서 있었던 일들이 지금도 계속 내 머리에 맴돌고 있다.

2005년 6월...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로 인한 깁스 생활.
깁스를 한채 더운 6월 이곳저곳 부동산을 옮겨다니면서 힘들게 알아봤던 지금의 집.
지후가 말을 하고, 뛰어다니고,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이곳.
이제 그곳을 영원히 뒤로한 채 나는 지금 이태원에 와 있다.

앞으로 지후와 함께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아니 우리 지후가 무척 힘들겠지.
하느님...우리 지후 잘 키울 수 있도록, 우리 지후 용기잃지 않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세요...

이젠 지후와 나의 공간을 찾아야한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새로운 집에 들어가야 되겠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중간에 너무나 많은 사람과 일들로 인해 아직까지...
그나마 다행인게 지후엄마쪽에서 지후를 8월까지는 봐준다고 했으니 그때까지 시간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빨리 집을 구한 후 우리 지후를 데리고 와야지...

이젠...
이젠 지후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생각하며
예전처럼 밝게 웃는 나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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