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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께 전하는 잃음에 대한 짧은 생각

미소띠움 2007. 10. 9. 10:25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세상의 창문을 활짝 열고 벅차게 뛰어드는 순간
균형을 잃고 흔들리다가 넘어지게 된 그는
아름답고 행복하고 순수한 지난 시간들을
아쉽게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의 꿈, 어린 날들의 순수함
어린 시간 속의 아련한 행복...
아쉬운 마음 안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잃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안타까운 눈길로 어루만지면서
그는 주저앉아 있습니다.
넘어지면서 얻는 상처가 제법 큰 탓에
웃으며 일어나기가 버거운 까닭입니다.

그에게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합니다. 잃었다고 생각하니?
그럼 그만큼 많이 가졌던 거야.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잃은 만큼 얻은 것도 분명 있을 거야.
잃은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귀한 무언가를,
넘어지는 순간 이미 넌 깨달은 거야.

다시 걸을 수 있겠느냐고
손을 맞잡으며 묻는 그에게
잃음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전합니다.
이제는 걷고, 뛰고, 날을 수 있을 거라고,
잃어버린 것은 날개가 아니라
묵은 기억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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