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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이 추억이 되어...

미소띠움 2007. 11. 6. 16:43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제가 좋아했던 선배가 생일에 선물해 준 곡입니다.
그 선배가 날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 속에서 노래의 모든 가사를 나를 향한 고백의 말로 해석하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얼마나 가슴 뛰면서 들었던 지요.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을 1년 넘게 하다가 큰맘 먹고 고백했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차였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해마다 10월이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나고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실연의 아픔보다는 짝사랑했던 그때의 행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상이 핑크빛이었고 날마다 실없이 웃었으며,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그때...

때론 엉뚱한 착각이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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