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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 놀이터 그리고 과자

미소띠움 2008. 7. 7. 16:03

무더운 여름 그 7월 5일과 6일.
지후랑 나는 땀으로 목욕을 했다.
땀으로 목욕? 뭔일얌?

떄론 바야흐로 2008년 7월 5일 토요일.
나랑 지후는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눈을 뜬 시간이 한 10시쯤?
지후는 눈을 뜨자마자 민기를 찾으며 나한테 민기네 집으로 전화하라고 계속 재촉.
아직 시간이 일러서 우선은 밥을 먹으면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침을 먹지않는 내사랑 지후!
"너 밥 안 먹으면 민기집에 전화 안 할 거야"라는 말을 했는데도, 입맛이 없는지 조금밖에 안먹네...ㅠㅠ
억지로 먹일 수는 없어서 바로 지후와 함께 민기네 집으로 갔다.
민기 역시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지라 지후를 보자마자 반긴다.
그래서 이 날은 민기네집에 오후 5시까지 놀았다는거...ㅋ
저녁을 오랜만에 삼겹살로 하자는 엄마의 말에 무한도전 시청을 하면서 삼겹살 파튀~~~
소주 한잔을 걸치라는 엄마의 말씀에 다음 날 테니스를 쳐야 하니 난 삼겹살만 꾸역꾸역 입에 넣었다.
지후 역시 민기네서 이것저것 먹어서인지 잘 먹지않는다.

8시가 조금 넘었을까?
주말이고한데 바로 재우긴 뭐해서 지후 손잡고 집앞 놀이터에 갔다.
난 운동할 겸 줄넘기를 가지고 고고씽~~~

첨엔 지후와 놀다가 그날따라 놀이터에서 노는 형과 누나들이 많이 보여서 지후한테 "지후야~형, 누나한테 가서, 같이 놀아여"라고 해봐봐 했더니, 말을 못하는 지후! 흑흑흑
난 지후 손잡고 "얘들아~동생하고 같이 놀아줘라~"라고 말한 후 그 형들과 누나들 틈에 껴서 잼있게 뛰노는 나의 지후.
흠냐...나를 닮아 숫기가 없어서 좀 아쉽다...아니 많이 아쉽다.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그 많던 형과 누나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놀이터를 떠나더라!
또 혼자 남게 된 지후를 나는 손을 잡으며 "우리도 집에 가자"라고 했더니 더 놀자고 한다.

바로 그때!!!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놀이터를 천천히 오는 두 아이가 있었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초등 3년과 2년인 남매지간)!
이번엔 지후한테 "지후야~처음 보는 형들과 누나한테도 같이 놀자고 네가 가서 한번 말해봐"라고 했더니,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형아~나랑 같이 놀자" ㅋㅋㅋ
형의 "그래"라는 말과 함께 셋이 신나게 뛰어논다.
얼음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을 어쩜 그리 잼있게 하는지.
나중에 같이 놀던 누나가 와서 나한테 "아저씨~이 아이 정말 6살 맞아여? 넘 잘 뛰어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ㅋㅋㅋ
내가 봐도 우리 지후 정말 잘 뛴다.
(3학년인 형은 성격과 외모가 어쩜 그리 션~하게 잘생겼는지, 또 2학년인 누나는 처음 본 지후를 너무나 예뻐하며 같이 놀아줬다.)

그렇게 3명 이서 놀고 있는데 어느 중년의 부인이 아주 조그마한 강아지를 안고왔다.
그 순간 난 무서워서 높은 곳에(최소한 강아지가 나를 물을 수 없는 높이) 계속 앉아있을 수밖에...ㅠㅠ
암튼 그 강아지의 주인이 과자를 가지고 왔는데 그 순간부터 지후의 눈은 형과 누나, 강아지도 아닌 과자에 꽂혔다.
아...창피해.
누가 보면 지금까지 맛난 군것질 하나도 안 사준 아이처럼...대놓고 계속 과자만 쳐다본다.
난 가서 말리고 싶었지만, 그 놈의 강아지 때문에 저 멀리서 속으로 '지후야 과자 그렇게 쳐다보지 마...흑흑흑'이란 말만 되뇌었다.
그걸 눈치 챘는지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는데...아 쪽팔려...ㅋㅋㅋ

암튼 그렇게 과자도 먹고, 완전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와보니 10시 30분.
어언 2시간을 열심히 놀이터에서 뛰어놀았다.
그런 후, 나랑 지후는 샤워를 한 후 깊은 잠에 포오옥 빠졌다...
아이~이쁜 내사랑 지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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