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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의 눈물

미소띠움 2008. 8. 20. 12:19

제목 : 지후의 눈물
부제 : 맘이 아프다

어제 퇴근 후 집에 가고 있는데 지후랑 친할머니랑 길에서 만났다.
지후가 입은 상의가 좀 작은건지 배가 불뚝 튀어나왔는데...완전 웃김...사진으로 찍어뒀어야했는데...아쉽다.

암튼 건 그렇고, 지후한테 어디가냐고 물어보니 누나와 형을 찾으러 할머니와 나왔다고 했다.
여기서 누나와 형은 예빈이와 호빈이.
요즘 방학이라고 월욜부터 어제까지 울집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는...
누나와 형이 배드민턴 한다고 나왔다는데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다나...

집으로와서 옷 갈아입고 있으니깐 누나와 형을 결국 못 찾고 지후랑 할머니가 들어왔다.
곧이어 예빈이와 호빈이가 들어와서 밥 먹고...철은이가 김치 찾아간다고 집으로 와서 지후주라고 빵 사주고...
그리고 지후랑 투빈과 함께 집앞에서 간단히 배드민턴을 했다.

집에 들어와 지후한테 손 씻은 다음 책 읽고 자자고 했다.
지후 화장실에 들어가 손 씻는데 바로 나와서 할머니한테 엄마랑 통화하고 싶다고...ㅠㅠ
한 3-4분 통화를 하더니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저번 주까지 지후 유치원 3주간 방학이었는데 그때에 계속 엄마랑 같이 잼있게 놀아서인지, 예전에 안 하던 말을 하면서 우는 지후.
외할머니 집에 가고 싶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지후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안아주는 것밖에 없었다.

지후를 안고서 등을 토닥토닥 두르려 주니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는지 눈물을 닦으며 책 읽자고 했다.
나와 손잡고 책 4권을 고른 다음 큰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어줬다.
책 읽기 전 "오늘은 아빠와 잘 거야~"라고 말했는데, 책 다 읽으니 누나와 형 옆에서 잘꺼라나.
누나와 형 사이에 누워 쫑알쫑알 말하더니 나를 보고선 "아빠 사랑해~"라고 말 하는게 아닌가.
아...이런 상황을 글로 무어라 적어야 한단 말인가.

지금 지후한테 해줄 수 있는 말...지후야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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