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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하는 자녀교육

미소띠움 2008. 10. 13. 15:49


자녀의 이야기를 들음에 있어 부모는 자녀에게 '너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라는 신호를 보내주여야 한다. 가능하면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여 반응을 하는 것이다. 때론 적절한 시점에서는 맞장구를 치고 경청과 관심의 신호를 전달해야 한다.
맞장구를 치고 경청과 관심의 신호를 전달해야 한다.
그러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내가 존중을 받고 있음을 알고 부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인다.

...중략 ...

사람은 누구나 똑같다.
남이 날 존중할 때, 나 역시 그 사람을 존중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자녀에게 존중받는 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부모가 먼저 다가가 자녀를 존중해주자.
자녀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 하여 자녀로 하여금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자.

언젠가 16개월 된 아들을 둔 엄마의 고민을 들어 보았다.
"제 육아의 꿈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도 훈련이라는 일념으로 원래 책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글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무엇을 배우고 익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집에 오면 텔레비전만 보고, 오락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면 의견 충돌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아빠들에게 육아에 관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시험결과에 따라 '슈퍼 아빠'에서부터 최저 수준인 '두근두근 아빠'에 이르기까지 5단계의 인증서가 부여 되었다. 그 실험은 우열을 가리는 것 보다 '시험을 통해 육아에 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아빠가 집에 돌아와 공부하는 모습, 책 읽는 모습, 평소에 생활하는 모습, 자상한 모습......, 그 모든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아이들은 닮아간다.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아빠라면 그 아들이 조금 더 자라면 텔레비전을 보는 자세까지 닮아간다.

얼만 전, 대안학교 교장선생님인 신부님께서 쓰신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신부님께서는 "그들과의 시간이 깊어지면서 나는 그들이 보여준 반란의 이유가 허상임을 알게 되었다. 허상의 배후에는 교육에 무지한 어른들이 있었고, 모든 문제의 실상이 '어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른 자격도 없이 나이만 들어 생명지기 흉내를 내는 나를 포함한 어른들의 더 큰 문제였다. 비로소 우리가 미성숙한 어른들이었음을 아이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청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 하신다.

특히 아이 앞에서 부모들이 보이는 의견 충돌은 아이 교육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이다. 아무리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하는 다툼이라도 결과는 반대로 나타날수가 있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가장 가능한 것부터 찾아내어 서두르지 말고 대화를 해 보아야 한다.

나는 외동아들을 키우면서 남편과 많은 의견충돌이 생겼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성적이 나빠 "집에서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기에 성적이 그 모양이냐?"란 핀잔도 들었고, 어려서부터 견문을 넓혀 주기 위해 여행을 보내려고 하면 "방학 때 모자라는 공부를 시켜 놓지 않으면 또 성적이 나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잘 설득을 하면서 소신있게 교육을 시킬 수가 있었다.

언젠가 미국의 시카고 지역신문 시카고트리뷴이 미국의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2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소개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함께 있기(Present) : 가능한 한 많이 아이 곁에 있어 주라. 아무리 함께 있는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2. 관여하기(Engaged) : 아이가 잘하는 것을 지켜봐주고 관심 있어 하는 것을 함께 즐겨라. 아이와 함께 책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TV프로를 함께 시청하며, 아이에게 무엇이든 가르쳐보라.

3. 모범적인 역할모델 되기(Exemplary) : 아들에게 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라. 아이들은 자신의 아빠를 보며 아빠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기대하게 된다.

4. 애정 표현하기(Affectionate) :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아이에게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자주 이야기 해주고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5. 공평하기(Fair) : 아이는 물론 자신에게 책임감 있는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 편견이나 성 차별적인 표현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라.

6. 신나게 놀아주기(Playful) :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놀아주는 일은 아이와 얼마만큼 실제적으로 교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체면에 신경 쓰지 말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라.

7. 존중하기(Respectful) : 절대로 아이를 얕보거나 무시하지 마라. 아이들의 걱정과 불만과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라.

8. 믿을 만한 모습 보이기(Authoritative) : 애매한 말로 반복되는 잔소리를 하지 말며, 아이를 이끌고 싶은 방향에 대해 확고하고 단호하게 설명하라. 아이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고 아이와 신중하게 논의하는 습관을 들여라.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라.

9. 인내하기(Patient) : 소리를 지르는 일이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때란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엔 없다.

10. 지지해주기(Supportive) : 아이의 꿈과 재능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지해주라.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1. 품위 지키기(Decent) : 남의 아이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에도 아이에게 예의를 지켜라. 고운 말을 사용하며 폭력적이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라.

12. 술 취하지 않기(Sober) : 금주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

-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작가 박동주 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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