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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기

미소띠움 2008. 11. 21. 16:05

산만한 아이, 집중력 키우기
아이가 할 일이 너무 많은지 파악부터
신체적 에너지 발산 못 해도 산만해져


올해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서지연(36·서울 마포구)씨는 1학기 중반,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종종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일이 잦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 가운데는 서씨처럼 산만한 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집중력 부족한 우리 아이,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 하루 30분, 소음 없는 시간 만들어줘야
아이가 산만하다면 먼저 두 가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첫째, 공부 등 아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지 않은가, 둘째 하루 중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를 살펴본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지나치게 많거나, 신체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할 때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먼저 공부양을 줄이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 뛰어 놀면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공부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오늘 얼마의 시간이 주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정해보는 것이다. 또 아이들은 2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20~30분마다 공부과목을 바꿔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은 "공부양에만 집착하지 말라"며 "초등 저학년 때는 많은 시간 공부하기 보다 하나를 배우더라도 천천히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만한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갑자기 선생님이 묻지도 않은 말을 꺼내거나, 옆 친구에게 말을 거는 일이 잦다. 자꾸 사물함에 왔다갔다하는 아이들도 있다. 평소 말이 없던 아이들도 엄마랑 공부하려고 하면 "엄마, 있잖아…"하면서 말을 꺼내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작은 수첩을 준비해 주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수업시간에는 잠시 참고, 그 내용을 수첩에 적어뒀다가 쉬는 시간에 이야기하라고 지도한다.

 

집안에서는 잘 보이는 곳에 화이트보드를 걸어두고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둔다. "이제 숙제해!"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지금 뭐해야 할 시간이지?"라고 묻고, 아이 스스로 확인하도록 한다. 준비물을 잘 챙기지 못하고 덜렁거리는 아이라면, 화이트보드 아래에 준비물 상자를 준비해 두자. 학교에서 돌아오면 알림장을 보고 내일 준비물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둔다. 아이 스스로 챙길 수 있는 것은 가져다가 상자에 넣어놓게 하고, 엄마가 준비해줘야 하는 것도 상자에 담아놓는다. 다음날 상자 안의 물건만 꺼내 가면 되므로 편리하다.

하루 한 가지씩 특정 장소에서 정해진 활동만 하게 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밥은 반드시 식탁에 앉아서 먹는다'는 식의 규칙을 정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밥 먹는 데만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의외로 많다. 이 소장은 또 "하루 30분~1시간 정도 소음 없는 시간을 만들어주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소음에 약해서 뭔가 열심히 하다가도 어떤 소리가 나면 거기에 신경을 써 집중하지 못한다. 책 읽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등 하루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큼은 조용한 집안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 집중력 키워주는 놀이법

●책 읽으며 손뼉 치기: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특정 단어가 나오면 박수를 치게 하는 놀이이다. 예를 들어 이야기 도중 동물이름이 나오면 박수를 치는 식이다. 이 놀이는 청각집중력을 키워준다. 주의해서 들어야 할 단어에 예민해지도록 하는 훈련이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집중력까지 키워준다.
●집안에 있는 물건 떠올리기: "거실에 있는 물건들 중 빨간색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식으로 집안에 있는 물건을 기억해 내는 놀이이다. 아이들은 주위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지정된 물건(조건)에 집중하게 해 시각집중력을 키워준다.

●거울놀이: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앉아서 한 사람이 거울 역할을 맡는다. 아이가 왼손을 들면 엄마는 오른손을 드는 식이다. 손을 드는 등 가벼운 동작으로 시작해 점차 복잡한 동작으로 발달시킨다.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까지 길러줘 집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족과 함께 그림 그리기: 온 가족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 주제는 미리 정해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된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한 명씩 그리면서 그림을 완성시킨다. 가족들이 무엇을 그리고자 했는지, 또 아이 자신은 무엇을 그리려고 했는지 살피면서 전체적인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사랑합니다' 놀이: "엄마는 ~의 귀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귀를 만지면, 아이도 엄마와 똑같이 "나는 엄마의 귀를 사랑합니다"라고 답한다. 이 놀이는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 사이의 친밀도를 높여 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집중력도 높여준다.

출처 : 조선일보 교육법인 맛있는 공부 오선영 기자 | 2008-11-03 06: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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