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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프리카 ChinAfrica

미소띠움 2009. 5. 11. 13:19


중국인의 약진은 아프리카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한 프랑스인이 1년 넘게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 아프리카 15개국을 돌아다니면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취재해서 정리한 글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아프리카에서 중국인을 보는 건 이제 신기한 일이 아니다.
최근 4-5년 사이 아프리카 전역에 중국인이 부쩍 늘었다.
취재차 들른 앙골라, 세네갈, 크트디부아르나, 시에라리온 등에서도 중국인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띄었다.

#2.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지정학이 연구하는 전문적인 주제가 아닌 국제관계의 뜨거운 이슈이며 아프리카 일상이 되었다.
거시경제지표를 살펴보면 1980-2005년 중국과 아프리카 간 양자무역은 50배가 늘었다.

무역량은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100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다섯 배 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기업 900개가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으며, 2007년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아프리카 제2의 무역국 자리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전약에 중국인 75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3. 2000년까지 중국 정부는 공산당 정권의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국민의 해외 이주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주를 장려하고 있으면, 특히 아프리카에 나가서 기회를 잡으라고 권하기까지 한다.
중국 지도부, 그중에서도 이따금 '아프리카 사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인구 압력과 경제 과열 그리고 환경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의 하나로 이민을 꼽는다.

#4.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두 문화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중국인들은 새로운 개척지인 아프리카에서 몸으로 부딪히면 넓은 공간, 이국의 정취, 거부, 인종주의를 발견하고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모험을 해나가고 있다.

#5.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보고 느낀 것들은 무기력에 빠진 중국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 위력은 1980년대 중국이 자본주의로 전환했던 때와 비슷하다.
아프리카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중국에 새로운 사상과 야망을 불어넣고 있다.

#6. 1960-2000년 사이 서구열강이 아프리카에 지원한 4000억달러는 기대하던 효과를 내지 못하였다.
개발프로그램은 모조리 실패했고 끝없이 반복되는 독재, 대량 학살, 전쟁, 전염병과 사막화의 희생자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는 세계화의 잔치에 한자리 낄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인다.

#6. 백인들은 무례하고 잘난 척하였지만 중국인들은 겸손하고 과묵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중국인들에게 감명을 받았다.
현재 수많은 아프리카인이 중국어를 배우고 말하며 중국인들의 끈기, 용기, 효율성을 예찬한다. 또한 서구의 레바논, 인도 상인이 독점하던 시장에 중국인이 뛰어든 것을 반긴다.

"우리는 중국이 전 세계를 지배하길 바랍니다.
그때 우리가 여러분 바로 뒤에 있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달에 갈 때 우리를 뒤에 버리지 마십시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울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한 말, 2006년 4월 라고스

*출처: 세르주 미셀, <차이나프리카>, 에코리브르, p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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