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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찾아서: 세가지 인식

미소띠움 2009. 6. 14. 11:04


찰스 핸디 씨의 글은 언제 읽어도 생각할 소재를 줍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찰스 핸디 씨의 글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속성, 연결 그리고 방향.
세가지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늘 씩씩하게 삶을 개척해 갈 수 있습니다.

1. 나는 내가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일깨우고자 책상 위에 하얀 돌을 놓아두었다.
실제로는 목적이 없더라도, 그리하여 모든 것이 한낱 과학의 장난일지라도 우리는 믿어야 한다.
존재에는 목적이 있다고.
그런 믿음이 없으면 뭔가를 해야 할 이유도, 믿어야 할 이유도, 변화시켜야 할 이유도 없으리라.

2. 우리의 행동과 존재에 대한 목적과 이유를 찾으려면 다음 세 가지의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지속성, 연결, 방향
, 이런 감각이 없으면 나침판도 키도 없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막막함을 느껴야 한다.

3.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기 몇 년 전 나에게 낡은 갈색 봉투를 내밀었다.
"나한테는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고, 이제 네가 가지고 있는 편이 낫겠구나."
봉투 안에는 가계도를 포함해 족히 200~300년 전 것으로 보이는 선조들의 족보가 들어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 보나가 몇 세대 전에 살았던 나와 이름이 같은 선조를 발견했다.
찰스 핸디. 1765년 출생. 1836년 사망. ...
18세기의 찰스 핸디가 없었다면 오늘 나는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4. 그때 나는 문득 깨달았다.
미래에 대단한 공헌을 하리라고 장담하는 오만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렇게 된다면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행운이고 나의 주된 임무는 지속성을 보장하는 일이다.
가문의 지속성 뿐만 아니라 내가 믿는 것들의 지속성까지도 그렇다.

우리는 사슬의 연결고리다. 그러므로 우리가 있어야 상황이 지속된다. ...
지속성에 대한 인식 없이는 현재의 무엇도 미래를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다.

5. 우리가 기계가 아니고, 진화의 사슬 속에서 우발적으로 나타난 존재가 아니라면
방향 감각, 즉 지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톨스토이는 참회록에서 존재에 대한 논리적인 목적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했고, 결혼생활도 행복하고 부유했지만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보였다.
그는 사람이란 소중한 무언가를 믿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믿음을 갖지 못했다면 그는 자살했을 것이다.

6. 뉴욕의 시장이었던 데이비드 딘킨스는 1993년 테니스 선수 아서 애쉬의 추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타인에 대한 봉사는 우리가 지구에서 차지한
공간에 대한 임대료입니다. 아서 애쉬는 그 임대료를 온전히 지불했습니다."

7. 우리는 대의를 추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만족감을 주는 대의는 '자신을 넘어서는 목적'이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은밀히 갈구하는 불멸이란 실은 타인을 통한 불멸이다. ...
그렇다고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목표를 정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 작은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바람과 욕구를 타협할 준비를 하려면
우선은 자기가 하는 일에 신념을 가져야 한다.

8. "인생에서 진정한 즐거움은 스스로가 대단한 목표를 이루는 유용한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앓는 소리만 해대는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멍청이가 되지 않고
우주에 힘을 보태는 존재가 되는 것, 바로 그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의 <인간과 초인>에서 나오는 글입니다.

-출처: 찰스 핸디, <텅빈 레인코트(The Empty Raincoat)>, 21세기북스, pp.3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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