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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게임

미소띠움 2010. 8. 1. 21:32


조직 내의 정치를 '보스게임'이란 이름으로 흥미롭게 정리한 글을 읽었습니다.
바람직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심심찮게 관찰할 수 있는 조직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일종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1. 보스게임은 많은 이들에게 혐오스럽게 여겨진다.
보스 게임에서는 상사로서의 권력을 입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스 역할에 열중하는 상사는 직원들 앞에서
한껏 폼을 잡고, 엄격하게 굴면서, 그들을 제 마음대로 주무른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물들을 직원들의 코앞에 들이대고, 입에 발린 아첨을 즐긴다.
이런 이야기를 결코 바람직한 이야기는 아니다.
경영 서적들에서는 그런 상사는 풍자의 대상일 뿐이며, 회사를 망치는 인물로 묘사된다.

#2. 하지만 보스 게임은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구시대의 사람들 사이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보스 게임은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발전하는 형국이다.
시대는 혹독해지고, 직원들 간의 관계는 거칠어지고 인색하게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사들은 틈틈이 과감한 보스 게임을 벌여
직원들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3. 보스 게임은 왜 필요할까?
첫째, 주도적으로 행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둘째, 보스 게임은 조직 내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단순화한다.
지금 누가 권력자고 누가 아랫사람인지를 분명하게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보스 게임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은 확고한 권력과 지위를 확보한다.
그는 논쟁하거나 상대를 애써 설득하지 않아도 된다.
해야 할 일들을 지시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굳이 일일이 말하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누구에게 복종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또한 보스 게임은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겨냥한다.
그들을 압박하여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든다.

#4. 이렇게 볼? 보스 게임은 자신의 권외와 지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상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이다.
보스게임은 리더의 지위에 오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과 같으며,
아직 보스 게임을 할 자격이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걸 봐, 내 위체 올라야 너희도 나처럼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무릎 꿇어. 아니면 진급 꿈도 꾸지 마!"

#5. 누구나 권력을 부여받으면 그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바꾸려고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스탠포드대학의 사회심리학자인 데보라 그루엔필드(Deborah Gruenfeld)의 연구에 따르면,
권력을 소유하고 나면 더 무자비해지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무심해지며,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커진다고 한다.
그의 실험은 이 모든 일이 순신각에 벌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6. 그는 학생들에게 세 명씩 짝을 지어 논쟁을 벌이게 했다.
추첨을 해서 세 명 중 한 명에게는 나머지 두 사람의 의견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에게 아주 미약한 권력을 부여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30분 뒤에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탁자 위에 비스킷 다섯 개가 담긴 접시를 올려놓자.
각 그룹의 '권력을 지닌' 학생들은 나머지 학생들보다 휠씬 더 자주 비스킷에 손이 갔다.
게다가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비스킷을 먹는 탓에 주변에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졌지만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7.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어진 권력은 그것이 아무리 보잘것없더라도 권위의식을 불러 일으켜
접시에 단 하나 남은 비스킷에 거리낌 없이 손이 가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출처: 마티아스 뇔케, , pp.9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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