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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QL에 대한 오라클의 진심은?

미소띠움 2010. 12. 20. 16:53

오라클에 인수된 오픈소스 DBMS의 대명사 MySQL이 12월 15일 수요일 5.1 버전에서 5.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오라클에 인수된 후 대규모 버전 업그레이드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최종 안정화 버전(GA : General Availability)은 5.1로 2008년 11월에 릴리즈됐다. 2008년 2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된 후 첫 대규모 업그레이드였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다시 올해 1월에 오라클에 인수되었으니 거의 2년 만에 대규모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5.5 버전의 특징은 기존 버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처리 능력과 안정성에 있는데 윈도 환경에서는 540%의 처리 성능 향상이, 리눅스에서는 340% 정도 빨라졌다. 또한 다양한 멀티 코어 환경에서의 안정성도 상당히 높아졌으며 이번 버전부터 InnoDB가 기본 스토리지 엔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성능의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들도 일부 추가되었는데 Performance Schema, Semi-Synchronous replication, Replication Heartbeat 등의 기능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MySQL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리플리케이션 기능이 반동기화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까지는 백업 DB에 대한 동기화를 지원하지 않았다.

MySQL 5.5 버전의 공개는 세계 최고의 DBMS 솔루션을 가진 오라클에 인수된 후에 나온 주요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오라클이 로우 엔드 시장에서 유명한 오픈소스 DBMS의 대명사인 MySQL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MySQL은 리눅스, 아파치, PHP와 함께 LAMP(램프)라는 패키지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 DBMS 솔루션이다. 특히 웹기반의 개발에 있어서 MySQL은 최적의 개발환경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개발 기업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오픈소스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MySQL에 대한 장래를 어둡게 보지 않았다. MySQL커뮤니티라는 버전 외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사실상의 유료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지원하는 성능에 비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문제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MySQL에는 경쟁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DBMS 거인인 오라클에 인수되면서부터였다. 대부분의 시각은 오라클의 기업용 시장을 위해 MySQL이 희생되지 않겠느냐는 반응과 오픈소스가 아닌 전면적인 상용버전으로의 전환 등의 전망이 나왔었다. 창업자의 구명운동도 있었을 정도로 MySQL이 오라클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오픈소스 진영과 수많은 개발자, 중소 개발사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시장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MySQL 5.5 버전 발표에서 오라클 프로덕트 마케팅팀의 모니카 쿠마르(Monica Kumar)는 기존 오라클 DBMS와 MySQL은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MySQL은 웹 개발과 기능 단위의 소규모 개발용도에 특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업용 시장의 오라클 제품들과는 경쟁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 했다.

오라클은 돈 안되는 오픈소스를 싫어한다
  
모니카 쿠마르는 MySQL과 오라클 DBMS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다양한 케이스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로가 부딪힐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모니카 쿠마르의 생각과 달리 MySQL의 성능향상은 점점 더 빠른 처리 속도와 더 나은 퍼포먼스의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 DBMS와 일정 영역에서는 경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진 성능의 패키지가 오픈소스가 아닌 패키지 제품이라 하더라도 일정 부분 기업용 오라클 제품에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두 제품군을 완전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로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오라클이 계속해서 오픈소스 진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는 이력도 역시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자바를 둘러싼 구글과의 마찰도 결국은 오픈소스에 대한 오라클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오라클의 이름으로 발표된 MySQL 5.5는 몇 가지 의미가 있지만 오라클이 여전히 오픈소스인 MySQL을 지지 및 지원한다는 것을 시장에 표시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오라클이 mysql을 인수한 후 개발자 사이에서 불안했던게 사실인데 이번에 5.5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조금은 안심할만한 상황이 되었네요.
윗 글의 출처는 스마트 미디어 버즈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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