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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뇌

미소띠움 2011. 2. 7. 09:03

일반적으로 중년이 되면 뇌의 기능 전반이 저하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뇌과학은 나이를 제대로 먹어가는 중년의 멋진 경험을 뒷받침해 주는 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1. 편도(amygdala)라 부리는 곳은 뇌 안 깊숙한 곳의 조그만 조각이다.
이것은 뇌의 원시적인 부분인데 이것은 미쳐 날뛰는 사자로부터 멀리 떼어놓기 위해 설치된 오래된 경보 장치이다.
그런에 이 부분이 중년의 뇌에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다.

2. 나이가 들면서 놀라울 만큼 편도는 부정적인 것들에 덜 반응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편도는 부정적인 자극에 점점 덜 반응한다.
그런데 편도라는 것이 애초에 부정적인 것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것이므로 이 발견은
의외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3. 중년이 되면 뇌가 채 의식하기도 전에 거의 자동적으로 이른바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게 된다.

4. 우리는 왜 나이가 들면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는 것일까?
카스텐슨은 2003년 연구 (노화와 감정적 기억: 부정적인 이미지를 잘 잊는 나이든 성인들의 본성)에서 이렇게 썼다.

"나이든 사람들은 살면서 어려운 기간 동안 어떻게 하는지를 비공식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대답했다. "그런 건(문제나 걱정거리들) 그냥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나이든 성인들이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는지에 대한 통찰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대답에서 일관성을 보면서 우리는 긍정적 정보와 부정적 정보의 처리가 나이에 따라 변할 수도
있겠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5. 이를 두고 카스텐슨 팀은 '긍정성 효과'(positivity effect)라 부르기 시작한 것, 즉 나이를 먹으면서 긍정적인 것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는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연구자들에게 남은 현실적 대답은 하나뿐이었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긍정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에 적합하기 때문에 작정하고 그런 식으로 생활을 정돈한다는 것이다.
비록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6. 젊은 시절에는 부정적인 정보가 중요하다.
살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 즉 부정적인 것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중년이 되면 우리는 경고성 지식을 이미 많이 갖추게 된다.
그 시점에 우리는 자그만한 결합들을 적당히 넘어가고, 더 중요한 일, 즉 감정을 통제하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7. 부정적 초점에서 긍정적 초점으로의 전환에는 편도뿐만 아니라 뇌의 더 많은 부위, 특히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이마 뒤의 영역(인류의 경우 이 부분이 거대하게 발달함)인
이마겉질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이는 여러 징후도 있다.
코넬 대학교의 조지프 마이클스는 나이든 성인들 가운데 삶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이마겉질 또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8. 특히 눈확이마겉질(안와전두피질)이란 불리는 구역을 많이 사용하는데,
감정의 통제와 관련이 있다고 간주되어 온 부위다.

어떤 경우는 편도 혼자서도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른 경우에는 건강한 이마겉질이 합세해서 감정 통제가 확실히 이뤄지도록 한다.
이는 마이클스가 볼 때 "긍정성 효과는 본질적으로 통제 효과"라는 확실한 증거다.

9. "나이를 먹어가면서 뇌는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부정적인 것을 멀리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통제한다.
마이클스는 덧붙인다.
"우리는 감정 통제를 어느 정도는 의도적으로 해요. 그런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죠.
중년의 뇌가 정말 좋은 이유 중 하나예요."

-출처: 바버라 스토로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해나무, pp.6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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