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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리산에서의 하룻밤

미소띠움 2012. 11. 24. 23:12

 

원래 계획했던 날보다 2틀 후인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아침 7시에 가방을 메고 지리산으로 출발했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과 아직 한번도 가보지못한 경주로 출발...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가방안에는 카메라와 옷이 들어있었고, 머리속에는 3박 4일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동서울 터미널에서 08:20분에 전북 인월 방면의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12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지리산 둘레길 3구간으로 갔다.

아 그런데 인월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3구간 출발점을 찾는데 이정표도 없고해서 약간 헤맸다는~

 

 

처음에는 평탄한 길을따라 걸어갔는데...왜이리 날파리들이 머리 주의를 맴도는지...녀석들...아주 귀찮았었어!!!

10여분을 산책하듯이 것다보니 '종군마을'이 나왔다.

그 전의 길이 시골에서 걷는 평범함(?) 길이라면 이 곳은 "이제부터 여행의 시작인가?"라는 느낌이 들게끔 하는 아기자기하고 설레이게하는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군마을 입구의 벽에는 이렇게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TV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직접보니깐 "와우~ 이쁜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셔터를 찰칵찰칵 누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마을을 지나다보면 본격적으로 '지라산'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평탄한 길을 좀 걷다가 얼마 지나지않아 경사로를 만나게되는데, 그리 힘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난 늦게 와서 지리산의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단풍이 만반할 때 이곳에 오게된다면 이쁜 색으로 단장을 한 지리산의 모습을 보느라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으리라...아 조금 더 빨리 왔으면...ㅠㅠ

 

둘레길에는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있었다.

나같이 3구간 인월에서 금계로 갈 때에는 안내표지판의 빨간색 화살표만 따라가면되며, 긴급 상황에서 위치를 알리기 좋게 현재 위치도 표시되어 있다.

길이 좀 헛갈리다 싶으면 바로 고개를 돌려보라! 안내표지판을 발견하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한동안 계속 산길을 걷다가보면 '장항마을'을 지나치게 된다.

이 곳에는 '소나무당산'이라는 큰 소나무를 만나게되며 곧게 뻗은 대나무들을 만나게된다.

장항마을을 나와 포장된 도로를 걸으면 다시 조그마한 마을을 지나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오르막길~내리막길의 산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덧 시간은 4시쯤된다.

이쯤 고민을 하게되는데 무엇인가하면 조금 더 걸은 후 숙소를 정할지 아니면 이 주위에서 정할지를 생각하게된다.

약 4시쯤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나는 4시 30분쯤 '상황마을'에 숙소를 정했다.

(그 다음 날에서야 알게되었는데 상황마을을 지나가면 그 다음 숙소까진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요즘처럼 5시면 깜깜해지는 이 때에 여기를 지나쳤으면 산속에서 길을 잃고 지리산 반달곰과 함께 밤을 지새웠을지도...ㅠㅠ)

 

'지리산 한누네 쉼터'라는 곳의 따뜻한 온돌방을 얻은 후 정말 푸짐하게 나오는 저녁을 먹고 배를 어루만지면서 누웠을 때의 포만감과 만족감...그리고 입가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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