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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마비, 구안와사에 걸리다. 증상과 치료 과정 셋째 주 이야기

미소띠움 2016. 7. 26. 13:16

- 15일차

어제의 두통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잤습니다.

두통이 심해서가 아니라(물론 두통은 계속 있었고요) 두통이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면서도 "지금 두통 있나?"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처럼 일어나 출근을 하는데 이젠 마스크도 적응되었는지 편하게 착용하게 되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두통이 심해졌으며 예상했던 대로 오른쪽 목까지 뻐근하네요.


- 16일차

두통은 여전히 있으나 강도는 약간 줄어든 느낌이 납니다.

두통과 함께 머리도 무겁고 오른쪽 마비 증세는 그 전과 동일하게 나타나네요.

진통제라도 먹을까 생각 들었지만, 다음 날 서울성모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 따로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 17일차

다행히도 두통은 조금씩 줄어드네요.

오늘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았습니다.

약 20분 정도 걸렸으며 눈을 감고 있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얼굴 좌우를 각각 2번씩 전기 자극을 주네요.

통증은 없지만 그 자극이 머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번째 검사는 눈 바로 위에다가 자극을 주었는데, 선생님께서 "너무 긴장하셨네요. 긴장을 풀어야 정확한 값이 나옵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느끼기에도 긴장한 게 팍 느껴진다는 ㅠㅠ


- 18일차

드디어 두통이 없습니다.

거울을 통해 얼굴을 봤을 때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지며 다른 분들에게 물어봤을 때에도 "좋아졌다"라고 말을 합니다.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때에도 원활하게 들어갔으며, 컵으로 물을 마실 때에도 아주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못'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못하였는데 이젠 잘 되네요 흐흐흑


- 19일차

어제보다 특별히 바뀐 것은 없으나 이번 주 후반부터 좋아진 느낌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아 부디~


최초 발병 후 좋아하던 커피도(믹스, 카라멜 마끼아또 등 달달한 것) 거의 끊고, 라면을 포함한 밀가루도 확 줄였습니다. 운동도 하고 싶지만 아직은 안정을 취하라는 말에 집에서 팔굽혀펴기만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저녁에 1시간 정도 걸으려고 합니다.

계란도 매일 2~3개 정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병 초기부터 '입 마름'이 심했는데 그건 아직까지네요.


2016/07/18 - [Diary/2016] - 벨마비, 구안와사에 걸리다. 증상과 치료 과정 둘째 주 이야기

2016/07/11 - [Diary/2016] - 벨마비, 구안와사에 걸리다. 증상과 치료 과정 첫째 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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