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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미소띠움 2007. 11. 30. 11:28


우리 모두는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일에서 인생의 거의 모든 것들을 경험하지요.
사랑, 즐거움, 보람, 결단, 지구력, 성취 ...
한편 어떤 분들은 반복과 지겨움으로 일을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는 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 셈이지요. 그리고 그런 선택의 결과는 세월과 함께 대단한 차이를 낳게 됩니다.
저는 매일 제가 행하는 사소한 일들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서 삶이 주는 거의 모든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게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해 가면서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매일 매일 일을 통해서 인생의 다양한 컨덴츠를 충실히 축적해 가듯이 일을 대합니다.
글을 읽다가 우연히 일에 대한 대목을 정리한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동감하는 부분이기에 보내드립니다.

#1. 시인 릴케는 <바라보는 사람(The Man Watching)>에서 신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건 열심히 일한 후 갈증을 느끼는 얼굴입니다.

이 시에서 릴케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삶'이나 '신' 혹은 '의지'라고 부르는 것에 가장 헌신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일을 할 때 우리는 창조자가 된다. 우리를 만든 위대한 존재를 닮게 되는 것이다.

#2. 릴케에게 이것을 가르쳐 준 스승은, 프랑스의 위대한 조각가 로댕이었다. 릴케는 한동안 로댕의 비서로 일한 적이 있었다.
로댕은 젊고 예민한 이 시인에게, 예술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꿈이나 이야기가 일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로댕에게 새로운 일들이 어떻게 그에게 오는지 설명하던 도중 이렇게 외쳤다.
"일, 일, 일을 하게나!"
"사는 것은 일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일하지 않는 사람은 살아도 죽은 것과 같다.
일은 삶이다. 나의 진정한 일은, 진정한 삶이다. 내가 일로서 무언가를 창조한다면 그것은 내가 사라진 후에도 오래도록 남아 나를 대신할 것이다.
로댕, 릴케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개신교의 직업윤리와는 다르다.
그들은 '실용성'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이 이 땅에 온 목적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그들은 스스로 선택한 직업에 헌신하고 전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너의 벌판을 걸어가며, 씨앗처럼 몸을 던져라"

시인 미겔 데 우나모노(Miguel de Unamuno)는 자신을 던지라고 외친다.
궁극적으로 자신이라는 존재를 증명해줄 어떤 것,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재능에 자신을 바치라고 말한다. 몸과 마음과 영혼, 모든 것을 그 노력에 바치라는 것이다. 모든 예술가, 아니 무엇이든 꿈을 꾸는 사람은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
우나무노는 치러야 할 대가 따위는 신경 쓰지 말고 아는 것, 가능하다고 믿는 것을 끝까지 놓지 말라고 충고한다.
한쪽 밭 앞에 다른 발을 내딛으며 끈질기게 버티라는 뜻이다.

#3. 이 땅에 온 목적을 알고 싶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삶을 둘러보라.
그리고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의 감정을 따르라.
그것들이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말해준다. 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일, 직업은 단순히 외적인 것이 아니다. 즉 중요한 것은 겉치레나 업적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마음과 영혼을 쏟아붓는 것이다.

#4. 한편 스코틀랜드의 히말라야 원정대를 이끌었던 W. H. 머레이의 말을 들어보자.

사람은 완전히 몰입할 때까지는 주저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뒤로 물러서는 빌미가 되기도 합니다. 독창성을 실현하는 모든 행위 속에는 무수한 생각과 환상적인 게획을 죽여버리는 무지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확고하게 몰입하는 순간, 신의 섭리 또한 감동합니다. 모든 일들은, 다른 경우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을 돕기 위해 일어납니다.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은, 모든 걸 자신에게 유리하게 몰고 가는 우리의 결정에서 비롯됩니다. 예기치 못한 일과의 만남,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물질적인 도움 등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무엇을 하든 혹은 무엇을 꿈꾸든 우선 시작하십시오.
대담한 실천에는 천재성, 힘, 그리고 마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지금 시작하십시오.

-출처: 로저 하우스덴, <오아시스(Ten Poems to Set You Free)>, pp. 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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