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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실책

미소띠움 2007. 11. 30. 11:47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Ted Turner)은 풍운자입니다. 누구나 글로벌 뉴스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던 시절에 위성의 위력에 주목하고 세계 최초의 글로벌 뉴스네트워크인 CNN을 1980년 6월 1일에 창업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합병에 대한 결정적인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그것은 타임워너사와의 합병입니다.

CNN을 인수한 타임워너는 AOL가 합병함으로써 최악의 기업합병 사례를 기록하게 됩니다.
타임워너-AOL의 경영상항이 악화되면서 터너는 경영권을 잃어버림과 아울러 재정적으로도 큰 손해를 맛보게 됩니다. 단 한번의 판단 미스가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실책에는 '사업에 지쳐 있었다'는 개인적인 대목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1. 1995년 8월 터너의 목장을 방문하기 하루 전, 제럴드 레빈(1972년 타임사에 입사한 이후 훗날 CNN 뿐만 아니라 AOL과의 합병을 주도한 인물)은 터너 브로드캐스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고, 테드 터너는 매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회사를 팔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터너의 말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해야 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죠. 약간 지쳐 있었거든요."
터너는 그의 케이블 파트너들에게 지쳐 있었다. 그의 믿을 만한 친구인 테리 맥궈크는 터너가 터너 브로드캐스팅과 타임워너의 "자산 결합이 상당히 일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필자의 의견: 테드 터너의 판단이 흔들린데는 '심적으로 지쳐 이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

#2. 그리고 그와 레빈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든지 간에, 터너는 레빈이 저널리즘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레빈은 그가 발행하는 잡지들의 독립성을 지키는 충실한 옹호자였기 때문이다. 터너는 레빈이 세계를 취재하고자 하는 CNN의 임무를 지킬 것이고, 방송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 다시 말해 해외뉴스 지국을 폐쇄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필자의 의견: 비즈니스 관계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본 점은 실책이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테드 터너의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비즈니스에서 낭만적인 견해는 절대 금물이다.)

#3. 그날 아침 레빈의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제인 폰다(당시 테드 터너의 부인)가 그를 맞이했다. 그들이 차를 타고 목장으로 향하는 동안,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제 남편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레빈은 자신의 의도가 터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필자의 의견: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직관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제인 폰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감으로 우려하고 있었던 셈이지요.)

#4. 목장에 도착한 레빈은 테드 터너와 단둘이서 베란다로 나갔다.
레빈은 테너 브로드캐스팅과 타임워너거 왜 완벽한 조합인지에 대해 메모해 온 10여 가지 요점을 설명했다. 그는 터너에게 터너 브로트캐스팅은 "회사의 중심에서 피벗 포인트 하게 될 것이고" 테드 터너는 고용인이 아니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의 의견: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입니다. 합병에서 파트너는 없지요. 주와 종이 있을 뿐이지요. 인수 당하는 일은 곧바로 경영권을 팔고 나가야 함을 뜻합니다.
두 사람의 거래가 성사되고 난 다음에도 테드 터너가 얼마나 순진하였는지를 다음의 문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 터너는 친구 멜론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였다. 터너는 레빈이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경영을 자신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멜론에게 말했다. 그리고 레빈은 터너 브로드캐스팅에 타임워너의 이사 자리 두 개도 허용하게 될 것이라도 했다. 그러자 타임워너와 터너 브로드캐스팅 양쪽 모두에 상당한 양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맬론은 방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6. 계획적이었든 우연이든 간에 레빈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테너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7. 테드 터너는 화가 나 있었다. 그가 재산이나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가 레빈 탓에 AOL과 합병하게 되었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CNN이 회사에서 때때로 무시당하고 있고 시청률에서 머독의 폭스뉴스에 뒤져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었다.
(필자의 의견: 터너는 타임워너와 AOL이 합병할 때, 테드 터의 주식 가치가 72억 달러에 달하였지만, 2002년 8월에는 겨우 17억 6천만 달러로 폭락하고 만다.

-켄 올레타, <테드 터너, 꿈이 있는 승부사>, 청림출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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