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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경쟁력이다

미소띠움 2008. 5. 27. 13:10


1980년대, IBM 사의 간부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찾았을 때 일이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 그들을 사장실로 안내했는데, 그가 자신을 빌 게이츠라고 소개하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IBM 간부들은 한달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채 돌아갔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빌 게이츠는 보수적인 그들의 성향을 의식해 정장을 차려입었다. 그런데 IBM 간부들은 오히려 빌 게이츠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캐주얼 차림으로 찾아온 게 아닌가. 그날 일로 빌 게이츠는 IBM의 간부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유명한 MS-DOS를 탄생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매너란 바로 이런 것이다.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능력인 것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접근하기 어렵거나 상대를 불쾌하게 만든다면 아무도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와 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바이어와의 미팅에서 좋지 못한 매너로 나쁜 인상을 주게 되면, 기술 협력이나 계약, 실질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이렇듯 매너는 비즈니스에 있어 반드시 갖춰야 할 무기이다. 특히 비즈니스 활동 무대가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너는 성공의 기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매너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요즘 인도에서는 '교양학교'가 성업 중이라고한다. 인도의 교양학교는 취약한 글로벌 에티켓을 배우는 곳이다. 우리도 교양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하루에 20분 정도만이라도 때와 장소에 맞는 매너와 말하기를 고민하길 권한다. 매너 역시 일종의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연습도 중요하다. 반복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매너가 몸에 습득될 것이다.

국제와 시대를 맞아 너도나도 글로벌 리더를 꿈꾸지만,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키워드는 '사람'이다. 글로벌 리더로서 누가 봐도 손색없는 매너를 갖춘다면, 나를 중심으로 유능한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것이고, 성공은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서대원 님 / 전 유엔차석대사 /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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