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실용지능 vs 일반지능 본문

Diary/Diary

실용지능 vs 일반지능

미소띠움 2009. 4. 22. 17:29


한 분야에서 획을 긋는 인물들이 가지는 특성을 '실용지능'과 '일반지능'으로 분리해서 설명한 대목입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며 그동안의 경험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1.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는 폭력적인 랩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을 표현하거나 교수에게 수업을 오전에서 오후로 옮겨달라고 설득하는 데 쓰이는 특정한 기술을 '실용지능(practical intelligence)'이라고 부른다.

#2. 스턴버그에 따르면 '실용지능'은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을 포함한다.

#3. 이것은 방법에 관한 것이다.
뭔가를 어떻게 할줄 아는가와 관련되어 있을 뿐, 자신이 그것을 알거나 설명할줄 아는 것과는 무관하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실천의 문제이다.
또한 이것은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필요한 지식이다.
결정적으로 이것은 IQ로 측정되는 분석 능력과 다른 종류의 지적 능력이다.

#4. 전문적인 용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일반지능과 실용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다.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하나도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엄청난 분석지능이 있으면서도 실용지능은 매우 빈약할 수도 있고, 풍부한 실용지능이 있으면서 대단치 않은 분석지능만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오펜하이머 같은 행운아처럼 둘다 많이 갖고 있을 수도 있다.

#5. 그렇다면 실용지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분석지능이 어디서 오는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유전자로부터 온다.
크리스 행건은 6개월부터 말하기 시작했고 세살 때부터 읽는 법을 스스로 깨우쳤다.
한마디로 그는 똑똑하게 태어났다.(born) 어떤 면에서서 IQ는 선천적인 능력의 척도이다.

#6. 하지만 실용지능은 후천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knowledge)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지식을 대부분 가족에게서 배운다.

#7. 중산층 부모는 대개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낸다.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협상하며 어른에게 질문하기를 바란다.
또한 부유층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잘하지 못하면 선생을 찾아가 상담을 하며 아이들의 문제에 깊이 개입한다.
반면 가난한 부모는 권위 앞에서 겁을 먹는다.
그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뒤편에 물러서 있다.

#8. 중산층 부모의 스타일을 '집중양육(concerted cultivation)'이라고 부른다.
이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의견, 기술을 길러주고 비용을 대는 것을 말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부모는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accomplishment of natura growth)'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녀를 돌봐야 할 책임을 지지만 아이들이 알아서 성장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계발하도록 내버려둔다.

-출처: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pp.124-1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