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본문

Diary/Diary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미소띠움 2009. 12. 1. 13:48


만일 여러분이 어떤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자와 경합하다가 패배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이기고 싶고 이겨야 하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이 늘 원하는대로 풀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패배하였을 때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번 읽어보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경쟁자와 지나치게 친하게 지내거나,
심지어는 경쟁자에게 매우 예의 바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정중한 것은 좋지만 친근해선 안 된다.
나는 조직생활의 중간 단계에 이르렀을 때 경쟁자의 환심을 사는 행동은 무엇이든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 나는 그때 이미 어떤 경쟁자 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경쟁에서 패배하면 더 이상 그 조직에 머물지 않고 떠날 계획이었다.

3. 패배한 상태로 조직에 잔류하면 일반적으로 승진 기회를 찾아 다른 부서로 옮기거나,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다음 번 기회를 노리기 위해 5년이든 7년이든 10년이든
경쟁자의 종신 재직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40대나 50대에게는 정말 긴 시간이다.

4.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하더라도, 두 번째에는 그 자리에 오르기가 예전보다 훨씬 힘들 것이다.
이미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한 번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고,
승리한 경쟁자가 다음번에 자기 후임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5. 2000년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벌어졌던 승계경쟁의 결과는 좀더 전형적인 경우다.
잭 웰치가 CEO를 둘러싼 경쟁에서 제프리 이멜트가 승리했다고 선언한 지
8일 안에 이멜트의 두 경쟁자는 사직했다.
로버트 나델리는 홈데포의 CEO로, 제임스 맥너니 주니어는 3M의 CEO로 갔던 것이다.

6. 그들은 패배자의 입장에서 예전 경쟁자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는 단 1분도 머물지 않으려 했다.
'진정한 경쟁자'라면 보상과 연금이 유예되는 등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예전 경쟁자를 상사로 보시고 일하는 상황을 참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신 또한 경쟁에서 패배하면 떠날 준비를 갖춰야 한다.

7. 그렇다면 떠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정으로 야심 있는 사람이라면 패배한 채 머물렀을 때 결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기회가 차단되고 더 많은 수입과 책임을 상실하는
것만이 아니다. 서서히 하강하면서 체면이 손상될 뿐 아니라 수없는 상처를
입으면 천천히 죽어가기 때문이다.

8. 일반적으로 경쟁자가 먼저 승리하면 두 사람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상호협력을 약속한다.
하지만 승진한 경쟁자의 사무실에 걸어 들어가는 첫날을 머릿속에 그려보라.
승리한 경쟁자는 커다란 책상에 앉아 있고 당신은 그 앞에 놓인 의자에 앉는다.
견디히 힘든 상황이다.
당신이 사용한 경비에 대해 그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신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장소도 그녀가 고른다.
그녀가 회의에서 발언할 때 당신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황후가 당신의 왕국을 정복한 것이다.
그녀가 당신에게 군대를 남겨 주었즐지 모르나, 당신은 그녀의 반지에 입을 맞춰야 한다.

9. 심지어 당신의 충성스런 군대조차도 예전과 같은 충성심을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운명이 더 이상 당신 손아귀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뿐이 아니다.
경쟁자의 충성스러운 부하가 당신보다 더 많은 힘을 소유하게 된다.
당신이 새로 부임한 부사장의 사무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그녀의 부하직원들은 부리나케 사무실을 들락날락한다.

10. 당신은 여전히 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패배했고, 사람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당신의 직원도 알고, 자녀들도 알고 있다.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오르지 못 했니?"라고 물을 정도의 정신은 있을지도 모른다.

11. 간단히 말해서 예전 경쟁자의 밑에서 일하는 것은 자아 측면에서
매우 힘들다. 만약 자아가 "나는 나 자신을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없어."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하지 않아도 된다.

12. 자신이 무언가를 경영하기로 되어 있다고 정말 믿는다면, 나가서 무언가를 경영하라.

-출처: 데이비드 댈러샌드로 외, <독하게 승진하라>, 비즈니스북스, pp.142-145

'Di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의 지혜  (0) 2009.12.01
'변화'에 대한 단상  (0) 2009.12.01
시오노 나나미의 지혜  (0) 2009.12.01
톱니바퀴가 될 것인가  (0) 2009.11.09
'유능한 마케터'가 알고 있는 것  (0) 2009.11.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