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변화'에 대한 단상 본문

Diary/Diary

'변화'에 대한 단상

미소띠움 2009. 12. 1. 13:51


#1. 조지 버나드 쇼는 일찍이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성적인 사람은 스스로를 세상에 맞추지만,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스스로에게 맞추려하므로
모든 변화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비이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 많은 영역에서 미래가 우리 자신에 의해 유리하게 만들어지는 그런 시대,
유일한 것은 유효한 예측은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뿐인 그런 시대,
따라서 개인생활은 물론 공공생활에서도 대담한 상상력이 필요하고
그럴법하지 않은 사고와 비이성적인 행동이 필요한 그런 시대.

#3. 오래 전에 나는 삶이란 운이 따라주기만 하면
계속해서 위로 향할 수 있는 하나의 기다란 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만큼 순진하지 않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며,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보았다.

#4.하지만 지금은 많은 영역에서, 일이든, 돈이든, 평화든, 자유든,
건강이든, 행복이든, 동일한 것이 더욱 풍부해지는 상황
(변화를 두려워하는 다수가 원하는 상황이기도 하다)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우리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고 예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변화는 이제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상황이 휠씬 흥미로워진 것도 사실이다.

#5. 그다지 좋은 비유는 아니지만,
차가운 물에 넣고 아주 서서히 가열하면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개구리도 마찬가지의 오류를 범한다.
너무 안이하게 연속성(Discontinous), 즉 단절적인 변화가 되며,
당연히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자의 말로가 된다.
개구리 꼴이 되지 않으려면 단절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6. 단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기성세대의 방식이 앞으로도 효과적이리라는 보장 자체가 없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에 임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직접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 학습은 모방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실험을 통해서 답을 찾는 일종의 탐험이다.

#7. 지금은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며, 창을 열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다.
비틀비틀 뒷걸음치면서 끌려가듯 미래로 갈 필요는 없다.
과거에 미련이 남아 자꾸만 곁눈질을 하면서 말이다.
고개를 돌려 현실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가는 편이 낫다.
계속 앞으로 나가려면 이 편이 훨씬 안전하다.


-출처: 찰스 핸디, <비이성의 시대>, 21세기북스, pp.1-43.

'Di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과적인 운동법  (0) 2009.12.01
노년의 지혜  (0) 2009.12.01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0) 2009.12.01
시오노 나나미의 지혜  (0) 2009.12.01
톱니바퀴가 될 것인가  (0) 2009.11.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