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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뇌구조를 바꾼다

미소띠움 2011. 2. 23. 10:39

인터넷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새로운 각도로 접근한 주장을 소개합니다.
의미 있는 주장이기에 주의 깊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가해지는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결국 미디어 콘덴츠는 미디어 그 자체보다 덜 중요해질 것이다. 세상과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창으로서의 대중 매체는 우리가 보는 것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결정하고,
나아가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을 바꾸어 놓는다.

2. 1964년 마셜 맥루한은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없이"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콘덴츠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너무나 익숙해 정작 우리 머릿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3. 독서에 더 많은 효율성을 부여하려는 구글의 노력이 독서(그리고 우리의 사고)에 가져다줄 다른 종류의 효율성을 훼손하고 있다. 양피지나 종이에 쓰여진 글은 우리가 더 깊이 있는 독자가 되도록, 집중을 기울이도록, 그리고 의미 해석에 우리 뇌의 힘을 기울이도록 했다.

4.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글을 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문서를 재빨리 해독할 수 있겠지만 문서가 함축한 바에 대한 깊고 사적인 이해를 기대할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또 다른 관련 정보의 조각으로 그리고 또 그다음, 또 그다음 조각을 향해 서둘러 달려든다.

5. 인터넷을 포함해서 모두 도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동시에 한계도 가져다준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그 형태와 기능을 따르게 된다.
이는 한동안 워드프로세서로 작업을 한 후 왜 내가 손으로 쓰고 고치는 능력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6.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것보다 GPS기기에 위존하게 될 때 그들은 공간 표현에 필요한 해마의 감소를 경험했을 것이다.
마비는 그들의 뉴런 깊은 곳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운전자들이 GPS를 사용한다면 이 같은 지식의 양(기억해야 할 엄청난 양의 정보 ?문에 회백질 내 뇌의 해마 부위의 신경세포가 증가)은 줄어들고, 아마도 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운전자들은 시내 도로 지리를 알아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되겠지만 동시에 이 같은 학습이 주는 특별한 정신적인 혜택도 잃게 될 것이다. 즉 그들의 뇌는 흥미도 잃게 될 것이다.

7. 컴퓨터에 기반한 정보 시스템과이 교류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할 경우 초래될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반 님베겐은 연구결과를 이렇제 주장한다.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피실험자들은 끊임없이 "더 높은 집중력과 더 많은 간단하고 경제적인 해결책, 더 나은 전략
그리고 더 나은 지식의 획득"을 보였다.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명백한 길잡이에 더 의존할수록 과제에 덜 몰입하고 덜 배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8. 반 님베겐은 "우리가 문제해결과 또 다른 지적인 업무를 컴퓨터에 위임하면서 훗날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식 구조, 즉 스키마를 형성하기 위한 뇌의 능력을 감퇴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결론 내렸다.
한 논객은 소프트웨어가 더 똑똑해질수록 사용자는
더 멍청해진다는 말로 핵심을 꼬집었다.

9. 최근의 또 다른 학술적인 방식의 연구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정보를 골라내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어떤 식으로 우리의
정신적인 습관에 영향을 주고, 또 우리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셀로우'(옅은)라는 책의 영어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인터넷이 우리 삶의 중심부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고 예리한 사고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도구가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란게 저자의 주장이다.)

-출처: 니콜라스 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The Shallows,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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