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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1품 심사 받으러 국기원 방문기!

미소띠움 2011. 5. 2. 11:36
비가 많이 내리던 2011년 04월 30일.
내사랑 지후가 태권도 1품 심사를 받으러 국기원에 갔다.

나는 그 전날 3시 30분까지 오면 된다는 지후의 연락을 받고 "그래도 3시까진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하철타고 가는 중간에 지후한테 전화와서 "아빠 어디야~ 왜 빨리 안와~ 빨리와~"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왜그러지? 뭔일있나" "긴장되서 그런가보다, 빨리가야겠다"라는 생각에 강남역에 내려 뒤엔 가방과 한 손엔 우산을 들고 옛기억을 더듬으며 국기원으로 뛰어갔다.
뛰어가면서 "거봐...차 안가져오길 잘했지. 차 가지고왔으면 지후가 빨리 오라고 했는데 더 늦을뻔 했잖아~ㅋ"라는 생각과 함께 국기원에 도착~!
"내가 중학교때 이곳에 왔으니...세월 참 많이 흘렀다."라는 뇌리를 스쳐가는 기억을 뒤로한체 지후앞으로!!!

어라...날 찾던 지후의 목소리는 어디로가고 나를 한번 휙 쳐다보고선 친구와 묵지빠를 하고 있잖아.
음...ㅋㅋ...뭘 하든 이쁘단말야~

 


지후는 묵지빠를 하면 친구들과 노는동안 나는 뒷 자리에 앉아 멍~때리며 아이폰만 주물럭 주물럭...
그렇게 앉아있기를 1시간 30분쯤 지나 드디어 지후가 다니는 봉현 초등학교 옆 동아태권도 아이들이 심사받으러 오라는 안내방송!
두근두근...
지후가 아까 나한테 빨라오라고 했을 때 긴장했다던데(이유인 즉, 저 넓은 곳에서 혼자 품새와 겨루기와 격파 하는 줄 알고) 그런데 여럿이 하는 것을 보고 바로 긴장이 풀렸다는...그런데 난 이제부터 긴장모드~
물론 거의 전부 승단심사에 합격하는 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이게 아빠의 맘이랄까? ㅋㅋ


아...50미리 단렌즈의 아픔이여!
지후는 맨 뒤 가운데에 있는데 50미리로는 도저히 안나오는구나...ㅠㅠ
다른 한 손엔 똑딱이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어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그러나 뭐 말했듯이 동영상이 있으니깐...ㅋㅋ

태극 2, 8장을 멋지게 한 후 바로 겨루기 시작!

이때 하마터면 사진 못찍을 뻔 했다.
품새 옆으로 옮겨 겨루기를 하는데 때맞춰 나도 움직인터라 또래 아이들이 보호장구(?) 착용 후 겨루기 준비하고 있어서 누가 지후인지 알 수 있어야 말이지...ㅠㅠ
첨엔 다른 아이 찍었다가 저기 지후가 보이길래 안심하고 다시 촬영을...ㅋㅋ


겨루기도 멋지게 하는 지후! 왼발 오른발로 앞차기를 하며 처음 본 친구와 선의의 시합을 했다.
좀 굳은 표정이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참고로 지후는 빨간색의 보호장구를 착용했다.
겨루기 하는 시간은 약 1분 정도.
서로 친구의 몸을 맞추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일부러 안맞춘게 아니라...ㅋㅋㅋ 하긴 이건 시합이 아닌 승단심사이니깐~

겨루기를 마친 후 마지막 관문인 격파!
내가 승단심사 받을 때엔 격파는 없었던 것 같은데...지후 태권도장에서는 격파를 꾸준히 시키더군.
격파는 플라스틱 2개를 끼워맞춘 것을 손으로 격파하는 것인데, 딱 1장이라 그런지 아무런 무리없이 할 수 있는게 아이들의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뭐 하는 것 같잖아~~~


이번에도 맨 뒷 줄에서 가운데에 있는 귀여운 아이가 바로 지후!
우측에 계신 분이 시작과 끝을 말해주는데 아이들의 시선이 어느 순간 격파할 대상이 아닌 그 분의 얼굴만 보고있더라는...ㅋㅋ

이렇게해서 지후의 1품 심사는 무사히 잘 마치고 이젠 태권도장으로 올 지후의 품띠만 기다릴 차례이다.
태권도를 재미있어 해서 가는 시간만 기다리는 우리 지후에게 이번 1품 심사는 기억될만한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
하긴 시간만 남으면 집에서건 어디서건 품새 연습을 할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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