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내가 고른 선물 910

서울대공원에 가다

오늘 날이 포근했다. 몇 일전부터 나의 계획은 지후랑 영민형과 함께 서울랜드에 가서 눈썰매를 타는 것! 우리 지후 눈썰매타면 참 좋아할 것 같았다.ㅋㅋ 그런데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지후랑 영민형과 함께 집에서 나오려는데 지후가 잠을 자려는 것이 아닌가! 흠냐... 자려는 지후를 빠방타고 놀러가자고 꼬신 후(?) 차를 끌고 서울랜드로 출발! 그러나 도착하니 지후의 상태가 안좋아 우린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서울 대공원으로 갔다. 겨울잠에 푹 빠진 대공원. 사람도 없고 동물도 없고... 한 1시간 조금 안되게 움직이고 있는데 결국은 대여를 한 유모차에서 지후는 잠들어 버렸다. 아무리 날이 포근하다해도 지금은 겨울이니 형과 나는 곧바로 차로 와서 지후를 눞힌 후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깨버린 지후와 나는 ..

Diary/Diary 2007.01.14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것들

열매를 보면서 꽃을 생각하고 빛을 보면서 어둠을 생각합니다. 꽃은 열매를 위해 피었다 지고 어둠은 빛을 위해 어둡습니다. 별을 보면서 하늘을 생각하고 나무를 보면서 산을 생각합니다. 하늘은 별을 위해 별자리를 만들고 산은 나무를 위해 숲을 만듭니다. 자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나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Diary/Diary 2007.01.12

오늘은 퍼즐 한 조각

지난날의 사진 한 장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그 시절의 사랑 하나가 오늘의 아픔을 견디게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추어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고 어느 한 때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때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오늘은 내일을 만나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오늘의 퍼즐 한 조각들이 나중에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지 궁금합니다. 색이 아름답고 통일감이 있으며, 주제가 분명하고 느낌이 좋은 아름다운 그림이 되면 좋겠습니다.

Diary/Diary 2007.01.12

희망은 나를 달리게 했다

한창 열기가 달아오른 미국의 어느 농구 경기장. 각 대학 대표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치르고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1점 차이로 지고 있던 팀의 한 선수가 버저비터(경기 종료를 알리는 비저 소리와 함께 성공된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 선수의 이름은 브랜든 왓킨스. 그 대학에서 촉망받는 루키이다. 잠시 뒤 라커룸. 그 안에서 벌어진 일은 그를 보다 특별한 선수로 만들었다. 그는 손가락이 3개였고, 두 다리를 의족으로 지탱하고 있었던 것이다. 왓킨스는 선천적으로 손가락과 다리에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두 살이 되던 해에는 그나마 몸을 지탱해 주었던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힘겨운 의족 생활을 견뎌 내야 했다. 여덟 살이 되던 해, 우연히 농구..

Diary/Diary 2007.01.12

사이트를 새로이 오픈하며...

2007년 1월 11일... 그동안 운영했던 지후넷이라는 사이트를 접고 이곳을 오픈했다. 이 사이트 제목에보면 알겠지만, 이제 이 세상에 남은 것은 지후와 나. 단 둘뿐. 난 오직 지후만을 위해, 지후의 성장과정을 남겨두고자 이곳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무런 죄도 없는 지후에게 더 이상의 아픔을 주기 싫기에...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 앞으로는 활짝 웃는 날만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후야! 우리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게 살자~~ 아빠와 항상 웃으면서... 손잡고 뛰어놀고 공도차면서 말이야.... 지후야~사랑해~

Diary/Diary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