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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보송보송하다는 말을 입안에서 가만히 중얼거리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온 몸과 마음이 해맑아지고 손가락 끝까지도 보송보송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가볍고 개운해집니다. 가을볕 받으며 느릿하게 휘늘어진 빨랫줄에 바람과 함께 눈웃음 날리고 있는 하얀 빨래자락 맑은 물방울이 똑똑 떨어져 흐르는 새하얀 빨래의 옷소매 끝에서 햇살이 바람개비처럼 손을 흔들어댑니다. 다 맡기라고 근심 걱정 모두 모아 아낌없이 맡기고 하하 웃으라고 햇살이 정겹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바작바작 온몸을 말리고 알뜰알뜰 마음까지 펴 말려서 나른해지고 평안해지고 평온해지라고 햇살이 환한 미소를 보냅니다. 다 맡겨 볼까요? 살며시 눈을 감고 송두리째 마음을 맡겨 봅니다. 재잘대듯이 눈꺼풀을 간질이는 햇살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
아무리 힘들어도 기다리게 하소서. 사랑하며 기도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의심하지 않고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으며 오직 믿고 울먹이며 기다리게 하소서. 그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나타나 '기다려 주어 고맙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게 하소서. 나무가 자라고 키가 자라듯이 참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는 법. 나의 아픔이 그의 희망이 되게 하소서. 나의 눈물이 그의 꽃이 되게 하소서. 나의 기도가 그의 꿈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사랑은 저마다 기적을 낳는 법.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2007/03/30 - [자료 활용/좋은 생각] - 회연 - 다시 태어난다면 2007/03/23 - [자료 활용/좋은 생각] - 다른 문은 반드시 열린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