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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봄이 깊어갑니다. 꽃은 떨어졌고 잎은 짙어가며 열매들은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많은 나무 중에 어떤 나무도 때를 거슬리거나 욕심을 부리거나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새로워하며 온 힘을 다해 자랄 뿐입니다. 지난 겨울의 아픔은 어디에도 없고 다가올 가을의 슬픔도 모릅니다. 오직, 자기의 자리를 지키면서 무엇을 잃을까를 염려하기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만 찾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나무의 봄날 같습니다. 내게 있는 것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돌려 지금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으로 내일을 만들어가는 기쁨입니다.
이미 있습니다. 당신이 구하는 것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건강, 사랑, 희망, 지혜, 용기, 인내, 열정, 감사... 당신이 늘 찾고 구하는 것들 당신 안에 다 있습니다. 단지, 사용하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구하기 전에 내게 있는 것부터 드러내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 더 좋은 것을 채워줍니다. 행복이란, 이미 있는 것을 알고 감사하며 사용하고 새롭게 주어지는 것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속 깊은 데 숨어 있는 진실이며 행동하는 양심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나눠 줌으로써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베푸는 만큼 행복의 양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행복은 또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 있습니다. 남보다 나은 점에서 행복을 구한다면 영원히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한두 가지 나은 점은 있지만 열 가지 전부가 남보다 뛰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때라서 행복이란 남과 비교해서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마음도 정리할 겸 다녀온 강원도. 묵호항 - 추암해수욕장 - 망상해수욕장을 다니며 찍었던 몇 장의 사진들. 이 터널을 지나면 환한 세상이 나오는 것처럼 내 인생역시 언젠가는 환한 행복의 날이 오겠지? 묵호항에서 배를 바라보며 한 컷! 이름모를 연인들이여~~! 인생이 끝날 때까지 행복하게 살길 바래요~~~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혀주는 저 불빛처럼 나도 누군가를 환하게 밝혀주고 싶다. 마음 둘 곳을 몰라 하루가 일년같아... 하루가 가는 소릴 들어 너 없는 세상 속에 달이 저물고 해가 뜨는 서러움 한날도 한시도 못살 것 같더니 그저 이렇게 그리워하며 살아 어디서부터 잊어갈까 오늘도 기억 속에 네가 찾아와 하루 종일 떠들어 네 말투 네 표정 너무 분명해서 마치 지금도 내 곁에 네가 사는 것만 같아 사랑인걸 사..
지식을 얻기 위해서도 책을 읽지만, 마음의 평안이나 깨달음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도 읽게 된다. 단 한 문장이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고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새로운 삶의 지평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자주 생업과 별반 관련이 없는 책들도 부지런히 읽는다. 마치 자신의 내면세계를 갈고 닦는 것처럼 말이다. 따뜻한 봄 햇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후에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다룬 간단한 문장과 만날 수 있었다. "영혼의 세계를 통하는 길을 찾겠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을 버리고 종교를 바꾸어가며 먼 타지를 방황할 까지는 없다. 사회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 바로 그곳, 우리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우리가 진리를 구하기 위해서 불가게 입문할 필요가 없으며, 목회자가 신부의 길..
삶이 힘 들거나 외로울 때 가슴으로 전해오는 인정어린 말보다 값지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눈물이 나고 슬플 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없이 꼭 잡아주는 손길보다 상실된 삶에 힘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돌맹이처럼 흩어져 각자의 삶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모두가 바람처럼 왔다가 지는 꽃잎과 같이 외로운 길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 서로에게 사랑을 전할 때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도 세상과 이별할 줄 아는 지혜도 알게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열어 서로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의 천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행복한 마음에서 싹트는 것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속엔 거짓스러움만 있을 뿐 평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벙글어 있습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이 되려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中에서 -
길이 있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찾아갈 벗이 있다면 / 오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