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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 곁에서...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붉고 노란 가을이 짧은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사라질 줄은 몰랐어요. 은행잎 휘날리고, 억새꽃 흩날리더니 안녕이라고 말할 사이도 없이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없네요. 가을의 뒷모습이라도 다시 보면서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보려고 애써 발돋움을 해 보지만 이제 더는 보이지 않아요. 지난 가을처럼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꿈인 듯 야속하고 또 안쓰럽지만 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몰라요. 영원히 곁에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사람들도, 손 마주잡고 다정히 흘러갈 것만 같은 시간도 결국은 처음 온 자리로 돌아가는 것인가 봐요. 꽃 같은 첫눈을 안고 겨울비에 젖어 온 하얀 이 계절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겠지요. 나에게로 온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 제자리로..

Diary/Diary 2007.12.13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스스로 아무 개성이 없다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딱 나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개성은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성격이나 외모 면에서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마음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범하다는 것은 곧 "안정"을 의미한다. 소극적인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 흔히 소극적이고 말수가 적으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나다. 하지만 말주변이 없다고 탓하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이거 나 무지 잘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듣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능숙한 화법두 배우게 된다...

Diary/Diary 2007.12.06

안부가 그리운 날

사는 일이 쓸쓸할수록 두어 줄의 안부가 그립습니다. 마음 안에 추절추절 비 내리던 날 실개천의 황토빛 사연들 그 여름의 무심한 강역에 지절대며 마음을 허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완전하게 벗는 일이라는 걸 나를 허물어 너를 기다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으리라고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내릴 거라고 사는 일보다 꿈꾸는 일이 더욱 두려웠던 날들 목발을 짚고 서 있던 설익은 시간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면서 무엇인가 담아낼 수 있으리라 무작정 믿었던 시절들 그 또한 사는 일이라고 눈길이 어두워질수록 지나온 것들이 그립습니다. 터진 구름 사이로 며칠째 먹 가슴을 통째로 쓸어내리던 비가 여름 샛강의 허리춤을 넓히며 몇 마디 부질없는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잘 있느냐고...

Diary/Diary 2007.12.06

초등학교 자녀의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려면...

1. 일주일에 한두 번은 TV 뉴스나 신문을 자녀와 함께 봐라. 2. 자녀에게 부모의 유년 시절 추억, 직장생활, 가정의 형편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라. 사고력은 책 아닌 일상의 경험에서 우러난다. 3. 상황에 따라 어감이 다른 어휘들을 소재로 대화를 많이 나눠라. (예 : 옷을 '입다'와 '걸쳐입다'의 차이) 4. 한달에 한두 권씩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 보라. 5.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녀의 교과서부터 훑어보라. 교과서에 나온 동화의 원문을 찾아 읽는 등 교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면 된다. 6. 작은 엽서나 쪽지글 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라. 7. 틀에 짜인 글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쓴 글을 칭찬하라. 8. 일기를 시로, 시..

Diary/Diary 200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