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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안하다

미안해요. 세상의 모든 이름 없는 사물들에게 세상의 모든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오늘은 문득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래도 미안하다'고 웃으며 속삭이고 싶어요. 정말 미안해요. 무심히 지나치다가, 습관처럼 건너뛰고 아무런 생각 없이 고개 들려 외면하던 철없고 어설픈 지난 시간들이 진한 미안함으로 밀려오네요.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었는데 이름이 무어냐고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소리 없는 미소라도 건넬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내 어깨에 얹힌 인생의 무게가 버거워서 머뭇머뭇 망설이며 손잡지 못했어요. 용서해 줄래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손 내밀면 손잡아 줄래요? 이름을 물으면 대답해 줄래요? 이름을 부르면 다정히 웃어 줄래요? 그래도 한없이 미안해지는 내 마음을 받아 줄래요?

Diary/Diary 2007.06.15

좋은 생각이란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살기도 해야 합니다. 생각을 비우고 몸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휴식입니다. 생각을 버리는 생각, 생각을 작고 가볍게 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좋은 생각이란, 나를 몰아쳐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풀어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나의 부족함까지도 좋아하는 것,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게 준 하루하루를 반가워하고 작은 만남 하나하나를 아름다워하는 것입니다.

Diary/Diary 2007.06.14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실망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오늘의 실패가 있기에 나는 지금 일상에서 안주 하지 않고 내일에 대한 열정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지금 나에게 고통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힘겨운 고통을 이겨내고 있으니 앞으로 나에게 작은 평화라도 찾아오면 그것을 큰 기쁨으로 삼고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내가 당하는 손해로 인하여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의 작은 손해가 다음에 있을 수 있는 큰 손실을 막아 줄 테니까요. 지금 나에게 슬픔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슬픔으로 인하여 나는 이제부터 다른 이의 눈물을 받아 주는 촉촉..

Diary/Diary 2007.06.13

레이건의 인생에서 배우는 교훈

자서전 속에는 삶의 지혜가 항상 듬뿍 들어 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은 사후에도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의 삶의 기록한 책에서 배울 만한 교훈을 추려 보았습니다. 1. 아버지(잭)가 물려주신 가장 큰 유산은 모든 인간이 피부색이나 종교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누구든 야망과 고된 노동을 통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2. 어머니(넬리)는 아들들(로널드와 그의 형, 닐)에게 삶의 가장 중요한 무기를 갖춰 주었다. 바로 읽는 법과 읽기를 사랑하는 법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였을 때 한 여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저는 도서관의 마법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택에서 흥미진진한 세계를 찾을 수 있다..

Diary/Diary 200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