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4 2

진정한 풍요로움

나무는 열매가 많이 맺히는 것보다 좋은 열매가 적당히 맺히는 것이 좋습니다. 농부는 그것을 알기에 미리 가지치기를 하고, 꽃이 필 때는 꽃따기를 합니다. 가을이 오면 우리 삶에도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 이름의 나무에 많은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상상 했습니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맺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나무 끝에 달려 있는 몆 개의 열매를 상상합니다. 어쩌면 단 한 개라도, 끝까지 아름답게 달려 있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풍요로움이란, 조화와 안정 속의 평화 같은 것이지요. 수가 아니라 충실 같은 것입니다. 욕심이 아니라 하나하나 포기하고 마지막에 남은 그것이 넉넉함입니다.

Diary/Diary 2007.01.24

깨달음의 수행

베트남 출신 승려이자 평화 운동가이며 시인인 틱낫한 스님이 머무는 사찰에 하루는 미국 학자가 찾아왔다. "스님께서는 아름다운 시를 정말 잘 쓰시더군요. 그 뛰어난 재능을 살려 시를 좀 더 많이 지으시는 게 어떻습니까? 제가 보니 하루 일과 중에 채소를 기르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시는 것 같아서요." 그러자 틱낫한 스님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만약 채소를 기르지 않았더라면 나는 시를 쓰지 못했을겁니다. 깨달음이란 채소를 기르는 일과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깊이 자각하고 집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곧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입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합니다."

Diary/Diary 200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