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내가 고른 선물 910

유니세프 후원자가 되다.

최근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전쟁, 권력의 힘, 정치적 무질서, 환경문제등으로 인해 국제구호기구조차 감당하기 힘든 현실... 누가 순수한 아이들을 위해 힘써줄 것이며, 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얼마전 나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사후기증으로해서 나의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이것하나라도 좋은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밀려오는 뿌듯함. 그런 뿌듯함이 가슴속에 계속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위의 책을 읽으니 이젠 세상의 힘든 어린이들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오늘 유니세프에 정기후원을 하기로 했다. 매월 만원이라는 어떻게보면 적은 돈이지만 그 돈이 모이고 모여 전세계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랄뿐. 전세계 어린이..

Diary/Diary 2007.04.18

사랑한단 말보다 나와 함께 해주세요

때로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그대를 좋아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대가 어느 때보다 더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야 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대를 어느 때보다 더욱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기분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내가 냉정하고 무관심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 기분을 말하기가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때 조그만 일들은 큰 일이 됩니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내로써 나와 함께 해주십시오. 내 감정을 속이지 않으려 너무 예민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대가 굳게 믿어주리..

Diary/Diary 2007.04.17

나무는

시작할 줄 알고 공짜로 받지 않고 약속을 지킬 줄 안다 동토에서 찬바람과 혈투를 벌이면서 연하디연한 꽃을 피운다 만신창이 육신을 훌훌 떨고 속좁은 텃새에게 품을 열어 주고 봉정만리 오가는 후조에게도 쉼터를 준다 무너져내리는 토양을 부여잡고 목마름을 달래며 탐스런 열매를 키우고 때마다 고스란히 떠나 보내고도 서러워하지 않는다 찬란한길 원하지 않고 고마움을 배풀 줄 아는 넌 참으로 사람보다 낫다

Diary/Diary 2007.04.17

인생에는 리셋 버튼이 없다

1. "행복은 주로 시간에 대한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로버트 그루딘은 썻다. 백번 지당한 이야기다. 나이가 어릴수록 평생에서 하루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평생의 경험에서 각각의 실수나 실망이 차지하는 부분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살수록 각각의 사건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든다. 경험은 지혜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시간은 상처를 치유한다. 분노는 수그러든다. 살아가면서 전진하는 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나아지고, 행복해진다. 2. "시간은 사건들이 흘러가는 강과 같다"고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는 말했다. 나는 시간이 우리의 삶을 흐르면서 슬픔이 아니라 기쁨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시간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우리의 행복으로 데려다주는 긍정적인 힘이다. ..

Diary/Diary 2007.04.16

잎, 색, 사진 한 장

남쪽에 다녀왔습니다. 남해도, 청산도, 보성 차밭까지... 꽃이 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봄 단풍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 나오는 잎들은 저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노란색, 빨간색, 갈색, 은색, 연두색... 아침마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서 붓으로 이산저산 찍는 이는 누구일까요. 마음이 얼마나 고우면 저렇게 곱고 부드러운 여린 색을 만들 수 있을까요. 생각이 얼마나 깊으면 '시작은 이렇게 겸손해야 한다'라는 것을 봄으로 가르칠 생각을 했을까요. 혼자 다니니 식사 때마다 미안했습니다. "혼자인데 괜찮겠습니까?" "혼자라도 먹어야지요." 청산도 식당 주인의 말이 고마워 해녀복 입은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잠깐만요. 아무리 바다 속에서 살아도 좀 찍어 발라야지요." "예쁜데요. 그대로가..

Diary/Diary 2007.04.16

동물원과 아웃백

오늘은 지후와 서울대공원에 갔다. 아침엔 집에서 자동차와 토마스가지고 논다음 오후가 되자마자 바디와 렌즈 2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지후 손을 잡은 후 대공원으로 향했다. 차를 가지고갈까 지하철을 타고갈까 잠깐 고민하다 사람들에 뒤엉켜 가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자 지하철을 선택했다. 날씨 좋은 오늘...정말 대공원에 사람이 많았다. 좀 과장되게 얘기하자면 땅이 안보일 정도로...ㅋㅋㅋ 지후랑 걸어가면서 꽃도보고 호수도 구경하고 쉬고... 한 4시간 정도 대공원에서 재미있게 논다음 나랑 지후는 사당동에 있는 아웃백을 갔다. 메뉴 아는 것이 없어 금욜날 한은주 팀장께 메뉴에 대해 물어봤건 만, 역시 가서 선택한 것은 이벤트의 세트메뉴...ㅠㅠ 그러나 난 맛있게 먹었는데 아쉽게도 우리 지후가 안먹는 것이 아닌가...

Diary/Diary 2007.04.15

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다

벚꽃비가 쏟아지는 길을 걸으며 힘겨운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친구를 생각합니다. 벚꽃비 맞으며 함께 나풀대던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해마다 오는 봄이 새롭고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하나둘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봄이 슬프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봄이 와서 슬프고 창밖에 봄이 흐르고 있어서 서럽고 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릿하게 아픈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느새 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피어나야 합니다. 눈부신 사월의 꽃들처럼 피었다가 바람에 흩어지는 꽃비가 되더라도 새롭고 힘차게 피어나야 해요. 개나리 노란 손짓에도 봄이 안타깝고 똑똑 떨어지는 목련꽃잎이 마음 저리게 아프더라도 저마다 눈부신 사월의 꽃이 되어야 해요. 2007/03/19 - [자료 활용/좋은 생각]..

Diary/Diary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