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86

후회하지 않습니다

결코 평탄지 않은 삶을 살았던 늙은 가수에게 한 기자가 후회한 적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자신의 삶과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순간 얼마나 최선을 다했기에 주저 없이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 누군가 내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 산 옷에 대한 선택, 친구의 선택, 직장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등 잘한 선택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이었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Diary/Diary 2007.12.13

아름다운 당신 곁에서...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붉고 노란 가을이 짧은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사라질 줄은 몰랐어요. 은행잎 휘날리고, 억새꽃 흩날리더니 안녕이라고 말할 사이도 없이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없네요. 가을의 뒷모습이라도 다시 보면서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보려고 애써 발돋움을 해 보지만 이제 더는 보이지 않아요. 지난 가을처럼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꿈인 듯 야속하고 또 안쓰럽지만 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몰라요. 영원히 곁에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사람들도, 손 마주잡고 다정히 흘러갈 것만 같은 시간도 결국은 처음 온 자리로 돌아가는 것인가 봐요. 꽃 같은 첫눈을 안고 겨울비에 젖어 온 하얀 이 계절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겠지요. 나에게로 온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 제자리로..

Diary/Diary 2007.12.13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스스로 아무 개성이 없다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딱 나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개성은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성격이나 외모 면에서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마음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범하다는 것은 곧 "안정"을 의미한다. 소극적인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 흔히 소극적이고 말수가 적으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나다. 하지만 말주변이 없다고 탓하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이거 나 무지 잘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듣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능숙한 화법두 배우게 된다...

Diary/Diary 2007.12.06

안부가 그리운 날

사는 일이 쓸쓸할수록 두어 줄의 안부가 그립습니다. 마음 안에 추절추절 비 내리던 날 실개천의 황토빛 사연들 그 여름의 무심한 강역에 지절대며 마음을 허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완전하게 벗는 일이라는 걸 나를 허물어 너를 기다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으리라고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내릴 거라고 사는 일보다 꿈꾸는 일이 더욱 두려웠던 날들 목발을 짚고 서 있던 설익은 시간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면서 무엇인가 담아낼 수 있으리라 무작정 믿었던 시절들 그 또한 사는 일이라고 눈길이 어두워질수록 지나온 것들이 그립습니다. 터진 구름 사이로 며칠째 먹 가슴을 통째로 쓸어내리던 비가 여름 샛강의 허리춤을 넓히며 몇 마디 부질없는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잘 있느냐고...

Diary/Diary 2007.12.06

초등학교 자녀의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려면...

1. 일주일에 한두 번은 TV 뉴스나 신문을 자녀와 함께 봐라. 2. 자녀에게 부모의 유년 시절 추억, 직장생활, 가정의 형편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라. 사고력은 책 아닌 일상의 경험에서 우러난다. 3. 상황에 따라 어감이 다른 어휘들을 소재로 대화를 많이 나눠라. (예 : 옷을 '입다'와 '걸쳐입다'의 차이) 4. 한달에 한두 권씩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 보라. 5.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녀의 교과서부터 훑어보라. 교과서에 나온 동화의 원문을 찾아 읽는 등 교과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면 된다. 6. 작은 엽서나 쪽지글 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라. 7. 틀에 짜인 글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쓴 글을 칭찬하라. 8. 일기를 시로, 시..

Diary/Diary 2007.12.05

지금처럼

산을 오를 때면 숨이 턱 밑까지 차고 발걸음이 무거워 한발을 내 딛기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이럴 때를 좋아합니다. 한발 한발 내딛으며 마음으로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셀 때, 잡념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산을 오르느냐면 그냥 걷기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는 길에 잡다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왔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정상은 어느덧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2007년이라는 산의 정상이 어느 틈인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지금처럼 잡념 없이 조금만 더 걷기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Diary/Diary 2007.12.05

크게 외쳐라. "나는 할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에 통신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논산훈련소에서 6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이 끝날 즈음 본부중대에서 수료증이 나왔다. 분명히 통신병으로 입대했는데 수료증에는 내 보직이 운전병이라 적혀 있었다. 깜짝 놀라 선임병에게 달려갔다. 운전면허증이 없다고 말했더니 군인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히려 나에게 면박을 주었다. 운전병으로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며칠 뒤 수송교육대에 입소하자 처음부터 덤프트럭을 운전하란다. 운전 교관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더니 교관은 나를 차 밖으로 불러 오리걸음을 시키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크게 외치게 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억울해서 눈물도 났다. 덤프트럭에 오를 때마다 교관은 나에게 "나는 할 수 있다." 를 크게 외치도록 했다. 그 교관은 말이 ..

Diary/Diary 2007.12.04

너에게 전하는 예쁜 메시지

첫 번째 메시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 메시지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얻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세 번째 메시지 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 네 번째 메시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밖에 안 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1시간밖에 안 걸리며 누군가를 사..

Diary/Diary 2007.12.04

행복의 바다

'내 이름을 이슈마엘이라고 불러두자' 이것은 미국작가 허먼 멜빌의 에 나오는 아름다운 프롤로그이다. 지상생활에 권태를 느낀 한 아름다운 방랑자는 텅 빈 지갑과 텅 빈 영혼을 채우기 위해 포경선에 올라 거대한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다. 배에 오르던 날 마스트에 기댄 채 그는 자신의 영혼을 향해 이렇게 속삭인다. "배에 오르면 난 결코 선장이나 손님은 되지 않을 것이다. 난 오직 한 사람의 선원이길 원할 뿐이다." 미국인들은 종종 미국의 민주주의가 바로 이 흰 고래의 뱃속에서 나왔다고 선언한다. 민주주의란 결코 선장이나 제독이나 손님 노릇을 하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오직 생명을 지닌 한 인간이 정직하고 열정에 찬 선원으로서 자유와 평등을 소유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

Diary/Diary 2007.12.03

끝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기억해 보자

지금은 잊혀진 희미한 기억이지만 끝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이제는 멀어져 버린 그 누군가가 당신에게도 있겠지요. 그때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가슴 한쪽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말들이 이제는 대못처럼 박혀 녹슬어 갑니다. 돈을 빌린 것만 빚이 아니다. 갚아야 할 마음의 부채 이제는 그가 아닌 그 누구에겐가 라도 갚아보면 어떨까.

Diary/Diary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