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내가 고른 선물 910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요

* 사례 *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입니다. 학원을 마치는 시간이면 데리러 가서 데리고 오고는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서 재잘거리면서 이야기 하고 오는데 우리 아이는 늘 혼자입니다. 학원 선생님께 여쭤보면 특별히 친구들과 관계가 안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학교 친구들과도 방과 후에 어울리는 것도 못 본 듯 하고, 집에 친구가 놀러온 적도 한번 없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집에 와서 물으면 그냥 혼자가 편하다고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도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다가 또래들과 계속 어울리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 원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어 혼자 놀고 있는 아이를 가끔 보게 된다. 꼭 심리학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주변을 주의 깊게 ..

Diary/Diary 2007.11.14

착각이 추억이 되어...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제가 좋아했던 선배가 생일에 선물해 준 곡입니다. 그 선배가 날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 속에서 노래의 모든 가사를 나를 향한 고백의 말로 해석하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얼마나 가슴 뛰면서 들었던 지요.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을 1년 넘게 하다가 큰맘 먹고 고백했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차였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해마다 10월이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나고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실연의 아픔보다는 짝사랑했던 그때의 행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상이 핑크빛이었고 날마다 실없이 웃었으며, 그를 생..

Diary/Diary 2007.11.06

중간은 없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처럼 논쟁적인 인물도 드물지요. 그래서 대처 하면 알레르기를 가질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가로서 그는 영국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굴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마가렛 대처의 생애와 정치를 다룬 '중간은 없다'는 책을 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서문에 박지향 교수의 젊은 날에 대한 성찰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1984년 4월, 영국의 광부노조가 그 유명한 파업을 시작했을 때 난 런던에서 박사논문 자료수집 중에 있었다. 당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의 지대한 영형력에 있던 나는 마거릿 대처 총리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작은 액수이지만 광부노조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고, ..

Diary/Diary 2007.11.06

아스팔트 위의 아티스트 '50센트'

현재 미국의 음악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장르를 꼽아 볼까. 단연 랩으로 대변되는 힙합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흑인들의 길거리 놀이에서 발전한 힙합은 1970년대 후반,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 DJ들의 공으로 새로운 음악 장르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그 후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랩 아티스트들이 힙합을 꽃피웠고, 새 천년에 와서 힙합은 미국 사회를 뒤흔드는 막강한 문화 키워드로 부상하게 됐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한 힙합 스타인 에미넴이 직접 발굴해 화제가 된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라는 올해 32세의 갱스터 래퍼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05년, 50센트는 2집 음반 를 내놓고 수록곡 , 등 무려 4곡을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권에 올려놓았다. 이는 1964..

Diary/Diary 2007.11.06

인생역전의 교훈

주말에 '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Success after Fourty)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누구나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삶의 터닝 포인트를 넘어서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삶 속에서는 저마다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1. "만일 내가 그 제품을 개발한다는 생각 외에 다른 것을 걱정했다면 결코 그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 했을 것입니다. 나는 내 일이 돈 때문에 중단되는 경우가 생길거라는 염려를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오직 내 목표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나는 머릿속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오직 그 일 자체에 100%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여행 ..

Diary/Diary 2007.11.06

심술

파도가 심술이 났습니다. 죄 없는 바위에다 냅다 화풀이를 합니다. 친구들까지 여럿 불러 모아 힘을 합쳐서 무섭게 달려듭니다. 한 번, 두 번, 100번이 넘도록... 그러나 바위는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조대 등대 옆에 서서 수 없이 때리고, 수 없이 얻어맞는 파도와 바위를 바라봅니다. 저 바위처럼 변함없기를...

Diary/Diary 2007.11.06

눈을 감고 느끼는 가을

우리는 산과 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아는 것이지요.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는 신호가 있습니다. 자장가 같은 귀뚜라미 소리, 온몸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햅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맛, 길가 은행나무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감촉... 눈을 감고 느끼는 가을은 화려하진 않지만 멋진 풍경 못지않게 신비하고 아름답습니다.

Diary/Diary 2007.11.06

익숙해진다는 것

습관처럼 거울을 들여다봤어. 동그랗게 떠오르는 내가 보이더라.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나 남에게도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내가 거울 속에 떠올라 있었어. 때로 사람들은 말이야, 내 마음이 솜뭉치인 줄 알아.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습관에 갇혀 굳어버린 탓이겠지. 익숙해진다는 것은 저절로 무뎌진다는 것일 거야. 이렇게 무뎌지는 일이 때로 더 깊숙한 아픔이라는 걸 이제 비로소 알 것 같아.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리곤 해. 익숙해져가는 내 모습이 슬프더라도 슬픔에 익숙해질 수는 없다고 말이야. 슬픔이 제아무리 크고 깊어도 눈물로 씻을 수 없는 슬픔은 이 세상에 없다는 말을 나는 믿거든. 익숙해진다는 것은 슬프지만, 그 슬픔에 무뎌지거나 익숙해지지는 않을 거야. 습관과도 같은 슬픔은 나를..

Diary/Diary 2007.11.06

잊는 자리를 만들자

내가 받은 월급에는 상사로 부터 욕먹는 값이 포함되어 있고 내가 받은 용돈에는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값도 들어있다. 세상엔 기억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잊어버리고 싶은 일도 있는 법. 믿었던 친구가 던진 서운한 한마디, 어려운 자리에서 저지른 창피한 실수, 술먹고 객기 부린 어느 날의 기억, 후배에게 떳떳하지 못했던 부끄러움 집안에 휴지통이 필요하듯 생각의 휴지통도 필요하다. 버리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기에...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을 때 나만의 잊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다 비우세요. 그자리에 행복한 기억을 채우세요.

Diary/Diary 2007.11.06

되돌아가거나 우회하거나 '마이 웨이'

사람들은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처음 들어설 때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노크하게 된다. 기대감이 컷던 탓일까 아니면 긴장을 너무 한 탓인가! 어느새 사회라는 무리 속에 정체성을 잃은 채 기대감은 포기로 긴장감은 무기력함으로 변해 간다. 많은 사람들이 '난 남들과 다르게 살 거야'라고 외치지만 어쩔 수 없이 사회와 타협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날마다 선택권이 주어진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과 생각을 아프게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선택을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매일 매일 하지 않아도 될 상대와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내 옆의 사람이 과연 내게 좋은 경쟁 상대인가를 먼저 점검해 볼..

Diary/Diary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