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86

보안은 IT문제가 아니다

어느 날 어떤 기업에서 해킹을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그 기업의 내부 파일을 빼냈다며 친절하게 “보안 체계를 잘 갖추라”고 조롱하는 이메일이 왔다는 것이다. 사건 수습을 위해 보안 컨설턴트를 불러 IT 시스템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로그와 파일 시스템을 분석했지만 헛수고였다. 모의 해킹을 할 정도의 보안 전문가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해킹 실력에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데, 추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관리자의 협조가 필요해 패스워드를 물어본 순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패스워드는 ‘1234’였다. 그것은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설정한 임시 패스워드였다. 분명히 구축한 업체는 이 패스워드를 나중에 바꾸라고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담당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몇..

Diary/Diary 2009.02.10

뺨 한 대의 선물

처음엔 그랬습니다. 굳게 믿었던 신으로부터 느닷없이 뺨 한 대를 얻어맞고 뒤로 나뒹구는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엔 그랬습니다. 믿고 의지하던 신으로부터 머리카락을 매섭게 쥐어뜯기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한참 나중에야 고개 끄덕이며 알았습니다. 그 순간 신은 내 뺨을 아프게 때린 것이 아니라 살며시 어루만졌다는 것을. 바로 그 순간 신은 내 머리를 보드랍게 쓰다듬었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뺨 한 대의 선물이고 사랑의 어루만짐이었음을 나중에...한참 나중에야...알았습니다.

Diary/Diary 2009.02.10

네트워크를 점유하는 바이러스를 확인하자

1. 네트워크 바이러스의 목적 네트워크 바이러스는 악의적인 사용자에 의하여 여러대의 PC를 감염시키고자 만들어지는 바이러스이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는 감염된 PC와 동일한 위치(IP대역)의 PC를 모두 감염시키고자 하며 이렇게 감염된 PC를 이용하여 특정 서버를 공격(좀비PC를 이용한 DDOS공격)하거나 특정 정보를 빼내기 위하여 사용된다. 2. 네트워크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보통의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인터넷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PC가 특정 파일을 실행하거나 특정 서버에 접속하면서 감염이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 바이러스는 컴퓨터가 통신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포트가 감염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특히 HTTP나 Telnet, SSH, FTP, SMB 서비스를 하는 서버는 더욱 감염이 손쉽게 이루어질..

Diary/Diary 2009.02.09

기분을 관리하는 법

오랫동안 기분을 연구해 온 로버트 테이어(Robert E. Thayer) 박사의 조언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기분을 좋게 유지함으로써 최적의 상태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한 수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1. 인간의 기분이 모든 것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강화하거나 줄이는 것으로 볼 때, 기분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기분은 우리의 일상활동이나 돈, 상황, 인간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기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인간의 기분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핵심을 차지한다. #2. 기분은 "시간적으로 지속되는 배경적인 느낌"이다. 기분은 감정과 구분되는데, 감정에는 늘 확실한 원인이 있는데 반해 기분은 그렇지 않..

Diary/Diary 2009.02.09

포커스 에지 마인드

스포츠계의 슈퍼 스타들은 가장 어렵고 힘든 결정적인 순간을 어떻게 대하는가? 어떻게 하기에 그들은 승리를 움켜쥐게 되는가? 스포츠 심리학자는 '인사이드 게임'에 초점을 맞춥니다. 즉 그가 집중해야 하는 목표에 또렷이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로 승리를 거두는 핵심요소라는 것이지요. (아주 작은 목표라도 한 가지 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대부분의 슈퍼스타들은 이 같은 정신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원칙은 굳이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승리법이기도 합니다. 골프계의 황제로 불리우는 '잭 니클라우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1.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현실적으로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

Diary/Diary 2009.02.06

엔화 자금의 위력

'부유한 일본 노인들'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짚어둘 만한 사실입니다. 노인들의 일본 금융자산의 74.9%나 소유하고 있다는군요. 참고로 한국은 20-25% 정도로 추계됩니다. 1. 전체 인구에서 65세 노인의 비율은 2000년 17.4%에서 2010년 22.5%, 2050년 35.7%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국의 고령화 비율이 15-17%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얼마나 늙은 나라인지를 알 수 있다. 2. 일본의 가계금융자산(예금, 주식, 투자신탁, 채권, 보험, 연금)은 2007년 말을 기준 1545조 엔이다. 환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의 대략 10배 (2006년말 현재 1472조원) 수준이다. 이 돈이 소비시장과 국..

Diary/Diary 2009.02.03

용기와 위안을 주는 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명구절을 보내드립니다. 짧지만 스스로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그런 문장들입니다. 경기가 가라앉는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2월 한달도 씩씩하게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1. 자존감은 나름대로의 원칙과 이성에 따라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2. 자신에 대한 평가만큼 중요한 가치판단은 없다. 그것은 심리적 발달과 동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3. 행복이나 기쁨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감정이며, 고통은 자기 가치에 대한 파괴나 부정에서 비롯된다. 4. 자존감 붕괴는 하루나 일주일, 한 달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태와 책임 회피, 비합리성이 장기간 연속되어 축적된 결과이다. 또한 마음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오랫동안 실패한 결과이기도 하다. ..

Diary/Diary 2009.02.01

심리학자들의 명언들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문이 바로 심리학이지요. 그래서 흔히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생활을 다루는 과학'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심리학 연구서 중에서 큰 방향을 일으켰던 글들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읽어보시고 가슴에 새기면서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1. 당신 자신에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할 마음이 있다면, 당신의 기분을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마다 체력 훈련을 받는 선수가 인내심과 강인함을 조금씩 키우는 것처럼 말이다. -데이비드 D. 번스 #2. 사람들은 삶의 의무 또는 현재의 불행과 따분함에서 벗어나고자 갖가지 핑계를 대며 대중운동에 휩쓸린다. -에릭 호퍼 #3. 우리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부족하다고 여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알프레드 아들러 #..

Diary/Diary 2009.01.30

오바마 대통령 2

오바마 대통령의 무모한 연방 하원위원 도전에서 실패하고 재기를 모색하는 시간들에 대해 회고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한 인간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는가 그리고 그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의 리더십이 어느 정도일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지성이란 면에서는 탁월한 인물입니다. #1.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독립성과 호의적인 평판,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진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을 모두 탈 없이 지켜나갔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나빠진 것도 있다. 그중엔 그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겨지는 것도 있었다. 사람은 대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신의 결정에 익숙해지게 마련인데, 가령 늘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버릇의 경우 맹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맹점은 타고난 ..

Diary/Diary 2009.01.28

오바마 대통령

1. 세속주의를 공언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영적으로 각성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천성적으로 인정과 자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이었고 인생의 대부분을, 때로는 스스로 손해를 보면서까지 그런 마음을 베풀면서 살았다. 2.무엇보다도 어머니는 평생 경이에 찬 눈으로 생을 대했다. 삶 그 자체와 소중하지만 순간적인 삶의 본질에 대한 경외감을 경건함으로 표현해도 좋을 만했다. 어쩌다 그림 한 점을 보거나 시 한 구절을 읽을 때, 음악을 들을 때 곧잘 어머니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조금 자라자 가끔 나를 한밤중에 깨워 유난히 눈부신 달을 바라보게 하거나 황혼 녘에 함께 산책하면서 두 눈을 감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에 귀를 기울..

Diary/Diary 200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