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86

익숙해진다는 것

습관처럼 거울을 들여다봤어. 동그랗게 떠오르는 내가 보이더라.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나 남에게도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내가 거울 속에 떠올라 있었어. 때로 사람들은 말이야, 내 마음이 솜뭉치인 줄 알아.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습관에 갇혀 굳어버린 탓이겠지. 익숙해진다는 것은 저절로 무뎌진다는 것일 거야. 이렇게 무뎌지는 일이 때로 더 깊숙한 아픔이라는 걸 이제 비로소 알 것 같아.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리곤 해. 익숙해져가는 내 모습이 슬프더라도 슬픔에 익숙해질 수는 없다고 말이야. 슬픔이 제아무리 크고 깊어도 눈물로 씻을 수 없는 슬픔은 이 세상에 없다는 말을 나는 믿거든. 익숙해진다는 것은 슬프지만, 그 슬픔에 무뎌지거나 익숙해지지는 않을 거야. 습관과도 같은 슬픔은 나를..

Diary/Diary 2007.11.06

잊는 자리를 만들자

내가 받은 월급에는 상사로 부터 욕먹는 값이 포함되어 있고 내가 받은 용돈에는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값도 들어있다. 세상엔 기억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잊어버리고 싶은 일도 있는 법. 믿었던 친구가 던진 서운한 한마디, 어려운 자리에서 저지른 창피한 실수, 술먹고 객기 부린 어느 날의 기억, 후배에게 떳떳하지 못했던 부끄러움 집안에 휴지통이 필요하듯 생각의 휴지통도 필요하다. 버리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기에...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을 때 나만의 잊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다 비우세요. 그자리에 행복한 기억을 채우세요.

Diary/Diary 2007.11.06

되돌아가거나 우회하거나 '마이 웨이'

사람들은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처음 들어설 때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노크하게 된다. 기대감이 컷던 탓일까 아니면 긴장을 너무 한 탓인가! 어느새 사회라는 무리 속에 정체성을 잃은 채 기대감은 포기로 긴장감은 무기력함으로 변해 간다. 많은 사람들이 '난 남들과 다르게 살 거야'라고 외치지만 어쩔 수 없이 사회와 타협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날마다 선택권이 주어진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과 생각을 아프게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선택을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매일 매일 하지 않아도 될 상대와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내 옆의 사람이 과연 내게 좋은 경쟁 상대인가를 먼저 점검해 볼..

Diary/Diary 2007.11.06

국화의 5가지 아름다움

사군자 중 하나로 높은 품격과 기상을 지닌 것으로 인식돼 선비들은 "일우"라 하여 뛰어난 벗으로 부르고 가까이했습니다. 그들이 국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를 "첫째는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렸음은 천국을 모방한 것이요, 그 다음은 섞임 없는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요, 일찍 심어 늦게 피우는 것은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 내고 꽃을 피움은 강직한 기상이요, 술잔에 동동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국화의 五美입니다. 길을 나섰다가 들국화를 봅니다. 술잔 나누며 벗의 아름다움 노래하지 못하지만 국화차 한잔에 가을을 마시고, 진한 국화향으로 은자의 기품을 가슴에 담습니다. "국유황화"라 하더니 역시 황국의 기품이 으뜸입니다.

Diary/Diary 2007.11.06

창의성을 살려주는 대화 vs 창의성을 죽이는 대화

아이들과 동물원에 갔을 때 일입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들이 제게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 “아빠 제는 이름이 뭐야?” 아빠: “응, 낙타라고 해.” 아들: “왜 이름이 낙타야?” 아빠: “음... 사람들이 제를 보고 낙타라고 부르기로 했어. 그래서 낙타야.” 아들: “그럼 사람들은 왜 제를 보고 낙타라고 부르기로 했어?” 아빠: “그건 말이지... ... 아빠도 몰라.” 아들: “아빠는 왜 몰라?”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아빠: “아빠도 모르는 게 있어.” 감정을 억누르고 힘들게 대답을 했건만 아들은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후로도 한참 동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계속했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런 경험들을 한번쯤은 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

Diary/Diary 2007.11.06

360도 리더, 실천법

조직의 어느 위치에 있든지 간에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사람은 '360도 리더'가 될 수 있다. 윗사람은 물론 대등한 직급의 동료, 아랫사람, 이 모두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법을 터득하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말하자면 자신을 중심으로 조직의 위, 아래, 수평 즉, 모든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터특한 사람들이 '360도 리더'이다. 리더십의 대가 답게 존 맥스웰의 멋진 개념과 실천법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 360도 리더는 힘든 일을 맡는다. "일터에서든 삶에서든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문제를 싫어하고 금세 진저리를 친다. 그리고 거기서 빠져나올 수만 있다면 뭐든 한다. 이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있으면 리더십을 가지고 남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를 직..

Diary/Diary 2007.11.06

랜스 암스트롱, Live Strong

2003년, 3,500Km의 거리를 20구간으로 나누어 23일간 진행되는 죽음의 레이스가 마지막 결승점을 향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 뜨거운 태양은 전신을 짓눌렀고 심장은 이내 터질 듯했다. 중도 탈락자가 속출했고 세 명의 레이서가 목숨을 잃었다. 남은 거리는 9.5Km, 선두는 예상대로 1999년부터 내리 4연패를 기록 중인 랜스 암스트롱. 천재지변이 없는 한 5연패는 기정사실이었다. 바로 그때 스포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탄생한다. 한 소년의 가방 끈에 암스트롱의 사이클 핸들이 걸려 넘어져 버린 것. 사이클 황제의 비운 앞에 사람들도 숨이 멎는 듯했다. 시선은 곧 암스트롱의 뒤를 쫓던 얀 울리히에게 꽂혔다. 암스트롱의 철벽 앞에서 늘 좌절했던 만년 2인자 얀 울리히, 놀랍..

Diary/Diary 2007.11.06

혼란속에 숨겨진 경영의 질서

극심한 인터넷 업체들의 부침을 지켜보면서 'Good to Great'의 저자인 짐 콜린스는 '혼란 속에 숨겨진 5가지의 질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살아남은 인생경영과 기업경영의 특성의 무엇인지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들은 나에게 혹은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전제1: 일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일은 목적 그 자체다.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일이 즐겁고 그 일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일 자체가 안식처가 되고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전제2: 만약 당신의 절대적인 기준이 오로지 돈이라면 당신은 지금 승산없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돈을 버는 방법에..

Diary/Diary 2007.10.30

일과 삶의 조화라는 환상

자주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어떻게 하면 일과 가정 사이에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입니다. 독서를 하는 중에 약간은 파격적이고 상식과 동떨어진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다수 의견과 다르기 때문에 이견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Keith H. Hammonds, "Balance is Bunk', , Issue 87, October 2004. 1. 조화로운 삶이란 헛소리이다. 이것은 손에 잡을 수 없는 허망한 공상이자 자원의 흐름 및 경제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를 말로 회피해 보려는 덧없는 책략일 뿐이다. 일과 삶 사이에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은 승산이 없을 뿐 아니라 고통스럽고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이는 물론 즐거운 결론은 아니다. 2. 더 나은 사고방식은 무엇인가? 바로 부조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Diary/Diary 2007.10.30

효과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법

누구든 경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직장생활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동료의 직장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피드백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피드백에 대해서 세스 고딘의 조언을 들어보자. 첫째 원칙: 아무도 당신의 의견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상대방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의견이 아니라 분석이다. "나라면 그 상자를 고르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번에 주로 샀던 3가지 물건은 모두 30달러 미만이었어. 당신이 이 박스를 31달러에 산 데 무슨 이유가 있나?" 또는 "작년에 이 시장을 분석해 보니 우리 회사가 경쟁할 여지가 없더군. 이 스프레드시트 좀 보지 그래"라든가 "이 폰..

Diary/Diary 200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