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86

지후와 함께 한 하루...

오늘 참 무더웠다. 서울의 낮기온이 30도가 좀 넘었다 하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어제 밤에 난 지후를 데리고 왔다. 회사에서 팀장급 이상 회의가 있다하여 참석을 했다가 내가 스타렉스를 끌고 퇴근을 하는 바람에 은주팀장님도 바래다줄겸 곧바로 지후를 데리고왔다. 은주팀장님이 사준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먹으면서 지후랑 오는데 예상대로 졸립다고 하는 우리 이쁜 지후...ㅋㅋㅋ 지후는 앞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맺는데 자리가 불편한지 뒷자리로 가겠다하여 조금만 참으라고 말한 후 동작대교에서 지후 자리를 뒤로 쫙 펴줬더니 곧바로 잠들어 버리네. 집에 도착하여 침대에 눞힌 후 난 은주팀장님이 부탁한 PC를 일부 점검. 지후가 피곤했는지 아침 9시 30분이 되서야 일어났다. 바로 내 옆에서 자면서(지후는..

Diary/Diary 2007.07.07

사랑하는 지후에게...

사랑하는 지후야! 우리 지후는 지금 내 옆에서 만화를 보고 있어. 오늘은 토요일. 아침 먹고 지후 손잡고 남산공원에 가려 했는데, 갑자기 티비 하나만 보자고 하여 지후는 티비보고 아빤 이렇게 지후에게 편지를 쓰고 있구나. 어제 아빠는 회사서 늦게 끝났어. 그래서 회사 차를 가지고 퇴근하는 길에 봉천동에 들려 우리 지후 데리고 이태원 친할머니에 왔단다. 아빤 요즘 이태원 친할머니댁에서 출근하고 있어. 얼마 전에 아빠가 살던 봉천동 집의 전세가 끝나서 우선은 이태원에 와 있거든. 아직 우리 지후랑 같이 살 집을 못 구했거든. 계속 알아보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집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지후야... 2007년 07월 03일부로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어. 가정법원에서 판사의 말 한마디로 이젠 법적으로도 전부 ..

Diary/Diary 2007.07.07

번영의 비결 : 역사적 교훈

존 P. 파월슨(John P. Powelson)의 저서, 왜, 어떤 나라는 잘 살게 되는가? 그리고 또 어떤 나라들은 만년 빈곤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 이런 주제를 세계의 주요 국가들 사례를 통해서 나름의 결론을 끌어낸 책입니다. 일본, 북서유럽, 중동, 중국, 인도, 러시아 그리고 아시아의 네마리 용들의 역사적인 사례들을 다룩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 살펴본 번영과 빈곤의 교훈이라고나 할까요. 한권의 책을 통해서 각국의 경제 성장과 오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이익집단의 성장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군요. 1. 영속적 경제개발이란 백년 이상 동안 지속되는 경제성장, 그리고 그런 성장을 지탱하는 제도의 형성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권력을 지닌 자가 권력을 다른 재화와 바꾼..

Diary/Diary 2007.07.04

탁월한 아이디어를 찾는 법

'멋진 아이디어' 누구나 찾아내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저명한 경영학자와 경영컨설턴트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까. 여기서 '빅 무'는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을 수 있을 정도의 파격적인 혁신을 일컫는 신조어를 말한다. 모두 6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질이 아닌 양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은 대개 독특한 단 하나의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를 찾기 위해 조금 덜 떨어지지만 재미있고 유용하며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외면하거나 지나쳐 버리게 된다. 그러나 작은 아이디어가 엄청난 아이디어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모든 아이디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 모두 모은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무엇이든 적어둔다. 흥미로운 것이 눈에 띄면 무조건 ..

Diary/Diary 2007.07.04

현장에서 배우는 법

현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낸 사람의 글에는 생생함이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배울 점이 많다는 이야기이지요.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는 동안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 낸 전옥표 씨의 글에서 '현장에서 배우는 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돈을 벌고 싶다면 가장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 돈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은 속성이 있어서 폼 잡고 높아지려고 하면 절대 모이지 않는다. 초일류 기업이든 성공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들이든 끊임없이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 위주로 솔류션을 찾으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사건들을 겪어면서 내게는 늘 '직접 내 눈으로 가서 확인하는 습관'이 붙었다. 물론 경영을 하다보면 모든 일을 그렇게 처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믿을 만한 참모라 해도 그들도 인간이기에, 혹은 ..

Diary/Diary 2007.07.04

행복의 시작인 것입니다

귀로 듣는 소리에는 그 자체에 힘이 있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으며 그 소리에 사람의 몸은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밤길을 걸어본 사람은 주변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온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평안함을 주는 소리가 있으며 듣기만 해도 불안해지는 소리가 있으며 때로는 미세한 소리가 생명을 살리기도 합니다. 목소리는 사람 내면에 영적 상태가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시기하고 있으면 시기가, 저주하고 있으면 저주가 사랑하고 있으면 사랑이, 또 행복해 하고 있으면 행복이 소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소리를 생각하세요. 지금 내가 내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가를 생각한다면 내 소리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은 ..

Diary/Diary 2007.07.03

어디로...어디에...

아... 낙성대를 나와 이태원에서 지낸 지가 나흘째가 되어간다. 처음 계획은 엄마와 작은누나가 살고 있는 이태원 집을 전세로 돌린 다음 두 분이 낙성대로 이사오시는게 계획이었는데... 나도 이번에 와서 그 계획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그런데 이번엔 작은누나가 태클을 건다. ㅠㅠ 자긴 이태원 떠나 낙성대로 가기 싫다고. 이 동네가 너무 좋아 그런 동네 가기 싫다고.. 이해간다. 이태원 참 좋지. 동네 조용하고 주변에 대사관이 많이 있으니 경찰들 동네에 쫙 깔렸지. 외국 거리를 보는 듯한 맛집들 하며... 그곳에 비해 낙성대역 주변은 머...그렇긴하지만 살아보면 오히려 이곳보다 더 좋은데... 나의 지금 상황이 누굴 설득하거나 그럴 상황이 아닌지라...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럼으로써 나의 계획은 지나..

Diary/Diary 2007.07.02

이것 저것

2007년 6월의 마지막 날. 나는 영민형과 함께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야외로 나갔다. 목적지는 '벽초지 문화수목원' 3시쯤 이태원에서 만나 차를 끌고 네비의 도움으로 파주로 향했는데 중간에 벽제를 지나가네... 벽제... 유정이가 묻힌 곳. 오랜만에 그곳을 지나가는데 세삼스럽게 예전의 모습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영민형과도 같이 왔었는데 형은 기억을 못하는 것 같아 따로 말은 안했다. 그곳을 순식간에 지나서 한 30분 정도 더 가다보니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벽초지'에 왔다. 정말 사진기를 들이대는게 얼마만인지...ㅋㅋㅋ 기쁨과 환희로 이곳 저곳을 누비며 찰칵 찰칵 셔터소리를 만끽.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꽃들을 피사체로 삼아 그동안 나를 짖누르고 있던 가슴 한복판의 답답함을 씻어냈다. 사진을 찍..

Diary/Diary 2007.07.02

낙성대를 떠나며...

나의 고향 이태원... 어제 드디어 낙성대를 떠나 나의 고향 이태원으로 왔다. 저번 주 장순이의 도움으로 대다수의 짐을 큰누나댁으로 옮겼었고 오늘 그 대단원의 마지막 짐을 싣고 이태원으로 왔다. 당분간 내가 지낼 곳 이태원. 낙성대 집을 마지막 나올 때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공간과, 살면서 있었던 일들이 지금도 계속 내 머리에 맴돌고 있다. 2005년 6월...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로 인한 깁스 생활. 깁스를 한채 더운 6월 이곳저곳 부동산을 옮겨다니면서 힘들게 알아봤던 지금의 집. 지후가 말을 하고, 뛰어다니고,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이곳. 이제 그곳을 영원히 뒤로한 채 나는 지금 이태원에 와 있다. 앞으로 지후와 함께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아니 우리 지후가 무척 힘들겠지. 하느님....

Diary/Diary 2007.06.30

부러움

살다 보면 남으로 말미암아 부러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쁘고 잘 생겼고,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은 배경과 위치가 좋아 부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러움은 내 중심이 바로 서면 사라집니다. 나의 가치관이 뚜렸하고 나의 의미와 의지가 분명하면 타인에 의해 내 마음과 생활이 요동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누군가가 부러워지려고 하면 내가 가정과 사회에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합니다.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나의 아름다운 과거와 밝은 미래, 그리고 오늘의 사랑과 기쁨을 떠올립니다.

Diary/Diary 2007.06.28